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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모피아 놀이터' 전락…이사회 소명 다하라"
임종룡 출사표에 커지는 우리금융 노조 반발
"금융위원장때 '자율경영 강조하더니 회장직 노리나"
2023-01-25 16:16:30 2023-01-25 16:16:3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직에 도전하겠다고 나서자 금융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NH농협금융지주 새 회장으로 낙점된 이후  '올드보이'와 속칭 '모피아(옛 재무부 영문 약자 MOF와 마피아의 합성어)'가 다시 활개치며 금융사의 독립성을 헤친다는 의견입니다. 
 
금융산업노동조합과 우리금융노조 협의회(우리은행지부, 우리카드지부, 우리FIS지부, 우리신용정보지부)는 25일 오후 용산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명분없는 관치·외부 인사 시도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노조는 우리은행의 성장 걸림돌로 '정부의 경영간섭'을 지적한 임 전 위원장의 발언을 되짚으며 그가 우리금융 수장 자리를 노린다며 스스로 관치라는 것을 입증하는 행태라며 꼬집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대규모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임펀드를 시작으로 대규모 사모펀드 사고의 책임은 금융당국이 사모 자본시장이 민간자본 중심으로 전환되도록 규제를 완화한 2015년 10월25일부터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노조는 "당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사모펀드규제완화를 시작했고, 진입장벽은 대폭 낮추면서 투자자보호 시스템리스크 방지를 위한 규제는 갖추지 않은 정책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리금융 이사회의 독립적인 판단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노조는 "시장자유주의에 입각해 민간금융회사로써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말고 우리금융 발전을 위한 과점주주로서의 소명을 다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차기 회장 선출에서 내부조직 상황을 잘 알고 영업현장 실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내부출신 인사로 내정해 관치 논란을 불식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 승계를 이뤄내기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국금융산업노조 조합원들이 2관치 낙하산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관치 낙하산 CEO 임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증권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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