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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백종원, 빽시리즈 또 나온다…이번엔 '빽 라면'
빽햄·빽포에 이은 B2C 상품…더본코리아 "현재 논의 중"
'백종원' 브랜드 파워 앞세워 2조원 라면시장 정조준
2022-12-08 15:14:50 2022-12-08 15:14:50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라면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라면 외식사업이 아닌 유통채널에 들어가는 B2C 라면 제품을 내는 것인데 ‘백종원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국내 라면시장에 안착할지 주목된다.
 
8일 <뉴스토마토>취재에 따르면 현재 더본코리아는 국내 유통 채널에서 판매하기 위해 라면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제품명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성을 딴 ‘빽 라면’이다. 지난 2018년 더본코리아는 라면 전문점인 ‘라면셀프제작소’를 직영점으로 운영한 적이 있지만 B2C로 라면 제품을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빽 라면’이라는 상표를 특허청에 신규 출원했다. 빽 라면 상표가 적용되는 지정상품을 살펴보면 라면, 컵라면 등으로 돼 있어 봉지면과 컵라면 두 종류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빽 라면’에 대한 레시피는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백 대표가 출연했던 SBS 골목식당 상도동편에서 한 식당의 빽라면이 방송을 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는 빽 라면을 출시를 준비 중인 건 맞지만 해당 식당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빽 라면은 유통채널로부터 라면 신상품 출시에 대한 요청을 받아 현재 논의 중인 유통 상품 품목”이라면서 “(골목식당에 출연한)식당과는 전혀 무관하며 프랜차이즈 메뉴가 아닌 라면으로 검토 중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빽 라면’은 2021년에 출시한 빽햄, 올 여름에 출시한 빽포 등과 더불어 ‘백종원 대표의 상품’을 상징하는 빽 시리즈”라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가 특허청에 상표출원한 '빽 라면'. (사진=특허청 키프리스)
 
그간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를 브랜드화 시킨 빽햄, 빽포 등 B2C 제품을 출시해왔다. 빽햄은 다리살의 소비 촉진을 위해 한돈자조금과 한돈 홍보대사인 백 대표, SBS 맛남의 광장 협업을 통해 개발된 캔햄이다. 빽포는 국내산 돼지고기 비선호 부위 소비 촉진을 위해 직화로 구워낸 돈육포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빽포를 편의점 CU를 통해 판매중이다.
 
뿐만 아니라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의 이름을 딴 도시락 시리즈, 빽햄을 활용한 도시락 등을 CU에 선보이기도 했다. CU에 따르면 백종원 간편식 시리즈는 지난해 10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3억개를 넘어섰다. 월 평균 판매량은 430만개, 하루 평균 판매량은 14만개로 백 대표의 브랜드 파워는 상당하다.
 
이처럼 더본코리아가 라면 신제품 개발에 나서며 라면 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을 두고 국내 라면 수요와 연관이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라면 소매시장 규모는 2조100억원 수준이다.
 
최근 수년간 라면시장 규모는 2조원대를 횡보하고 있지만 대표적인 서민음식인 만큼 수요는 꾸준하다. 실제로 aT가 지난해 라면 제품 구매 경험이 있는 15~65세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인은 일주일에 평균 1.7회 라면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최근 외식비가 급격히 오르는 등 물가 상승 탓에 라면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신규 플레이어의 라면 시장 진출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봉지면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수요가)꺾였지만 코로나19가 오면서 좀 늘어난 것이고 용기면 또한 많이 늘어서 전반적으로 라면시장은 줄진 않을 것”이라면서 “(라면)수요는 줄지 않겠지만 코로나 때 라면시장이 확 늘었기 때문에 그때 보다 더 시장이 커지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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