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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3분기 순익 1.4조…작년 대비 43% 감소
대형-소형사 간 자본건전성 양극화 심화
2022-12-04 12:00:00 2022-12-04 12: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증권사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증시 부진에 수탁수수료와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 등이 줄었다. 대형·중형사와 소형사 간 재무건전성 양극화는 심해졌다. 증권사 전체의 재무건전성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소형사만 순자본비율 등이 하락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58개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4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81억원(42.8%)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3557억원(32.9%) 증가했지만, 영업외 수익으로 분류된 유형자산처분이익(4668억원)을 제외하면 분기 대비로도 1111억원(10.3%)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5.8%(연환산 7.7%)로 전년 동기 대비 5.0%p 하락했다.
 
3분기 수수료 수익은 2조93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205억원(21.8%)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1878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1215억원(9.3%) 감소했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99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870억원(37.2%) 감소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2858억원으로 183억원(6.0%) 줄었다.
 
증권사들의 3분기 자기매매손익은 전분기 대비 55억원(0.5%) 감소한 1조201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관련 손익은 4829억원으로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고, 채권은 212억원으로 전분기 1조432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파생상품 관련 손익은 697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가 감소했다.
 
3분기 말 기준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66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조원(2.3%) 증가했다. 부채 총액은 589조3000억원으로 2.5% 늘었고, 자본은 80조2000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재무건전성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3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18.6%로 0.2%p 상승했다. 다만 소형사의 순자본비율은 287.2%에서 271.0%로 16.2%p 감소했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 역시 7.7%p 증가해 661.3%를 기록했지만, 소형사는 7.4%p 하락하며 231.2%p에 그쳤다.
 
자료=금융감독원
 
한편 3분기 전체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148억30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43억4000만원(41.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9.5% 증가했다. ROE는 2.6%(연환산 10.4%)로 전년 동기 대비 1.0%p 상승했다.
 
3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은 6조77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1% 증가했으며 부채는 12.0% 증가, 자본은 2.5% 증가해 각각 6조1993억원, 5767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시 부진 및 부동산 경기 아고하 등으로 수탁수수료 및 IB부문 수수료 등이 감소함에 따라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이행 등 단기자금시장 경색 등에 따라 증권사의 건전성·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으므로 증권사들의 리스크관리 강화 및 비상대응계획 수립 등을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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