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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둔촌주공'·강북 '장위자이'…청약시장 달군다
두 단지 일반분양 물량만 6116가구
모두 중도금 대출 완화 수혜…청약 경쟁률은?
2022-12-02 06:00:00 2022-12-02 06:00:00
1일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이 모형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이달 서울 주요 지역의 대규모 일반분양으로 청약시장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강동구의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올림픽파크 포레온'과 성북구의 '장위자이 레디언트'라는 대어가 풀리면서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과 장위자이 레디언트가 지난 1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서울 강동구 둔촌 1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총 1만2032가구로 지어진다. 이중 478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12억3600만~13억2040만원이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 재개발사업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 31개동, 총 28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1330가구다. 전용 84㎡는 8억9000만~10억235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두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만 6116가구로 서울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분양이다. 당첨자 발표일은 각각 15일, 16일로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물론 생활권은 다르지만 서울에 내 집 마련을 고심하는 수요자라면 두 곳 모두 좋은 기회라는 게 분양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강남권 신축 아파트 진입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지하철 5·9호선과 맞닿아 있고, 강남권으로 분류돼 향후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도 큰 편이다.
 
다만 전용 84㎡의 중도금 대출은 불가능하다. 정부가 중도금 대출 분양가 범위를 기존 9억원에서 12억원 이하로 조정했지만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전용 84㎡는 12억을 넘어선다. 따라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전용 59㎡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자금 조달 측면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최고 분양가는 11억9830만원(전용 97㎡)으로 모두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이자 후불제를 제공해 계약시 분양가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만 내면 나머지 비용은 입주 시점에 부담하면 된다.
 
입지 측면에서 둔촌주공에 비해 메리트가 약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바로 앞에 위치한 역세권인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개발 추진으로 서울 동북권 거점지로 거듭난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을 기다렸던 수요자라면 6000여가구가 공급되는 이번이 적기일 수 있다"며 "고금리 기조에 따른 수요 이탈 현상은 있지만 무주택 서울시민이나 서울에 진입하고자 했던 수도권 거주자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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