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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 천덕꾸러기 공유킥보드, 생존 위한 다각화
전기자전거·전기스쿠터 등으로 서비스 확장…군소업체 M&A도 활발
한국퍼스널모빌리티협회로 구심점 형성…"부정적 대중 인식 개선 급선무"
2022-11-27 06:00:00 2022-11-27 06: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킥라니' 등의 오명으로 도로 위의 천덕꾸러기가 된 공유킥보드 업계가 생존을 위한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전동킥보드에만 의존한 사업 모델로는 성장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은 또 협회를 만들어 규제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구심점을 만드는가 하면, 이용자 안전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퍼스널 모빌리티(PM)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PM 공유 스타트업 스윙은 최근 전기스쿠터 공유 서비스를 론칭했다. 국내 모빌리티 기업이 전기스쿠터 공유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스윙은 서울 일부 지역에 100대의 전기스쿠터를 배치했다. 
 
스윙은 전동킥보드 사업에서 학습한 안전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이용자 안전을 위해 최대 속도를 40㎞/h로 제한하고 모든 전기스쿠터에 헬멧 박스를 장착해 헬멧을 제공했다. 이용자는 미리 앱으로 박스 안에 헬멧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향후 이용자가 헬멧을 착용한 사진을 인증해야 전기스쿠터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윙은 서울시 전역에 1000여대의 전기자전거도 배치하면서 서비스 라인업을 확충했다. 전동킥보드에서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에 이르기까지 이용자가 단거리를 원하는 방법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스윙이 전동킥보드에 이어 전기자전거와 전기스쿠터로 서비스 라인업을 확장했다. (사진=스윙)
 
공유 킥보드 '킥고잉'을  운영하는 올룰로도 지난 7월부터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킥고잉의 전기자전거 서비스는 서울, 부산, 경기 지역 일대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회사 측은 전기자전거를 통해 고객층이 확대되는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전기자전거 서비스 론칭 이후 월평균 가입자 수가 30% 이상 증가했다. 
 
인수합병(M&A)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씽씽'을 운영하는 피유엠피는 오랜지랩을 인수했다. 오랜지랩은 지난 2020년부터 공유킥보드 '하이킥'을 운영해온 업체로 국내 업계 중에서는 최초로 스마트락커 형식의 헷맷을 제공했다.
 
'지쿠터'를 운영하는 지바이크는 현대·기아차에서 운영했던 PM 사업 'ZET'과 'GUGU킥보드'를 인수했다. 
 
이처럼 개별적인 생존 모색과 함께 규제 이슈 돌파를 위한 공동 행동에도 나서고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에 퍼스널모빌리티산업협회회(SPMA) 형태로 있던 공동체를 한국퍼스널모빌리티협회(KPMA)로 탈바꿈한 것이다. 기존 협의회에 속해 있던 공유 킥보드 업체 중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라임코리아를 제외하고 모두 회원사로 참여했다. 
 
협회는 △안전사고 예방 및 PM 자격증 신설 △불법주차 예방 △사회적 인식 개선과 올바른 정보 전달 등을 3대 중대 과제로 선정했다. 특히 PM 자격증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대표 발의한 도로교통법 개정안 통과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외에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 휙고가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거치대를 설치하고, 스윙이 홍보 모델 배우 주현영과 전동킥보드 안전 수칙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개별 업체들의 노력도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불안전한 주행, 무단 주차·방치 등으로 전동킥보드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무겁고 차가운 것이 현실"이라며 "사업 다각화와 동시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지 않으면 산업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중기IT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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