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단독)출장여행 중기적합업종 신청 기류에…네이버·여행조합·동반위, 다음달 만난다
네이버 "시장 오해 풀 것" vs. 여행조합 "중소여행업과 동반성장해야"
2022-11-22 15:28:14 2022-11-22 16:42:2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네이버(NAVER(035420))와 서울여행산업협동조합, 동반성장위원회가 다음 달 만난다. 네이버의 출장여행 시장 진출을 두고 여행조합이 중소기업적합업종 신청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 출장여행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네이버는 중소 여행업계를 만나 시장의 오해를 풀고 상생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중소기업계와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다음 달 6일 네이버와 여행조합이 동반위 중재로 만난다. 여행조합이 네이버의 출장여행 시장 진출을 두고 중소여행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동반위에 중소기업적합업종 신청 의사를 피력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네이버의 사업모델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는 데다 실질적인 피해가 없기 때문에 적합업종 신청이 불가능해, 동반위가 양측 간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관련기사 ☞네이버 출장여행 진출에 여행업체 강력 반발…"다 죽으라는 얘기")
 
여행조합과 논의 이후 동반위는 네이버와 한 차례 면담을 통해 조합의 우려사항을 전달했고 네이버 내의 출장여행 서비스 관련 TF와 만남을 주선했다고 설명했다. 동반위 관계자는 "조합과 상담 과정에서 우려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네이버 측과 연락했고, 조합과 만남을 주선하게 됐다"면서 "조합이 네이버 출장여행 TF와 직접 만나 우려되는 부분을 전달하면 이 부분에 대해 고려하지 않겠냐"고 기대했다. 
 
네이버도 중소여행업자들의 반발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 만남에 대해 "여행산업협동조합의 이야기를 듣고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라면서 "시장에서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조금 더 나은 방안을 고민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출장여행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여행조합은 다음달 6일 열리는 간담회에서 네이버의 출장여행 플랫폼 진출과 관련한 중소여행업의 입장을 피력한다는 계획이다. 박지연 이사장은 "여행업 90%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여행사의 생활권 및 생존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중소여행사와 네이버 플랫폼의 동반성장의 대안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여행인 총궐기대회에서 한국여행업협회 등 여행업 종사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