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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몸값’ 전종서 “신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작품”
2022-11-14 15:03:46 2022-11-14 15:03:46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전종서는 티빙 오리지널 몸값에서 주영 역할을 맡았다. 그는 영화 버닝을 시작으로 ’ ‘연애 빠진 로맨스넷플릭스 종이의 집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을 했다. 그런 전종서는 몸값이 신체적으로 가장 힘든 작품이라고 했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전종서는 극 중 대상을 가리지 않는 몸값 흥정 전문가이자 뜻하지 않게 어둠의 세계에 들어 섰지만 대지진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박주영 역할을 맡았다.
 
몸값은 다른 작품과 달리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전종서는 기존에 자신이 연기했던 스타일과 많이 달랐다고 했다. 그는 사실 지금까지 촬영한 작품의 대본을 100% 공식 외우듯 한 적이 없다. ‘몸값 3일 리허설을 하고 하루 촬영을 했다. 3일 동안 대본을 들고 리허설을 하고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사를 외우기 보다는 리허설을 통해 상황을 숙지하려고 했다대사를 100%로 맞춰서 한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전종서는 단편이 장편화 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시나리오가 탈고가 되지 않을 때 이미 제안을 받았다. 제작사 측에서도 캐릭터에 대해 오픈 마인드였다. 처음에는 주영의 대사가 많았다. 하지만 조금 더 대사량을 줄이고 형수와 극렬의 브로맨스 부분이 나올 때 갑자기 나오는 역할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주영을 만들어 갔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전종서는 몸값이 신체적으로 힘들었던 작품으로 기억했다. 그는 지금까지 했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신체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힘들었던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계속 젖어 있어야 했다. 흠뻑 젖어 있다가 쉴 때는 따뜻했다가 그랬다. 그런 신체적인 업다운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촬영 기간은 가장 짧았다. 2달 정도 짧고 굵게 끝냈다. 힘들었지만 에너지를 빠르게 쏟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촬영 중 힘들었던 장면에 대해 마지막 탈출 신을 꼽았다. 전종서는 마지막에 탈출을 한 뒤 호수에서 헤엄쳐 나오는 장면이 있다. 촬영 당시 고무보트에 우리를 태워서 호수에서 내려서 실제 헤엄쳐서 나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촬영 당시 올챙이가 호수에 잔뜩 부화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전종서는 입을 열면 올챙이가 들어갈 것 같았다고 진저리를 쳤다. 전종서는 올챙이 때문에 다시 촬영할 수 있을 까 싶은 장면이었다고 했다.
 
티빙 오리지널 '몸값' 전종서 인터뷰. (사진=티빙)
 
전종서는 함께 호흡을 맞춘 진선규에 대해 연극을 오래 하셨다. 정말 완벽을 추구한다. 철저하게 준비를 하면서도 아이디어도 있고 개그 코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에 적혀 있는 형수의 쉬지 않고 하는 대사의 맛을 살리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대사가 많음에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게 재치 있게 끌고 가는 모습을 봤다. 그러다 보니 실제 연기를 하다 웃음이 터진 적이 많다고 했다.
 
극 중 진선규는 빨간 팬티만을 입고 춤을 추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에 대해 전종서는 리허설 과정을 거치면서 케미를 자연스럽게 만들어갔다. 춤을 추는 모습도 점점 일이 커졌다. 처음에는 약간의 웨이브였다. 테이크를 가다 보면 느낌이 오는 지점이 생긴다. 거기에서 진선규 선배가 춘 춤이 오케이 사인이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장률 배우에 대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낯을 가리고 해서 재미있는 모습을 촬영을 거의 마칠 때쯤 조금씩 봤다고 했다. 이어 정말 디테일한 연기를 보여줬다. 내가 시나리오를 봤을 때 느낀 극렬의 톤과 다른 모습이었다. 장률 배우만의 느낌으로 극렬을 보여준 것 같다고 칭찬을 했다.
 
전종서는 주영이라는 인물이 초반부터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있는 것에 대해 원래 짧은 교복 치마를 입고 후반까지 가야 되는 설정이었다. 하지만 신체를 사용한 것에 있어서 한계가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교복 치마를 입고 있으면 꽃게처럼 걸어야 할 것 같았다. 바지를 입어야 뛰거나 넘거나 하는 포즈를 취하기 자연스러울 것 같았다. 그래서 바지를 입는 포인트를 경매장에 들어가기 전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주영이라는 인물이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주영이라는 인물이 존댓말만 할 것 같지도 그렇다고 반말만 할 것 같지도 않았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냈다. 주영은 그런 식의 태도로 남을 속이고 골탕 먹이고 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티빙 오리지널 '몸값' 전종서 인터뷰. (사진=티빙)
 
전종서는 스릴러나 디스토피아, 로맨스, 휴머니즘 어떤 내용이든 결국 드라마가 보는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슬픔에서 오는 재미가 있고 폭력적인 것도 그 안의 나름의 재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신이 맡은 캐릭터들이 불안한 감정과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것에 대해 그런 상황 속에서도 캐릭터를 통해 유머를 가져가고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또한 만약 이 드라마가 5년 전에 만들어지거나 혹은 10년 전이면 어땠을까 싶다. 관객들이 지금 같이 바라봐 줄 수 있을까 싶다. ‘몸값의 유머 포인트, 해소되고 싶은 욕망들이 지금 많이 커진 사회상에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걸 연기로 풀어주고 싶은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런 부분에서 시원하게 보여준 거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근에 팬이 피 튀기는 사이에서 주영 캐릭터를 보면 희망한 기분을 느낀다고 했다. 너무 감사했다. 사명감이 느껴졌다. 앞으로 원가 더 자극적이거나 슬프거나 어떤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기분이 좋아진다면 더 열심히 하고 싶음 마음이 커질 것 같다고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몸값' 전종서 인터뷰. (사진=티빙)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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