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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은 아씨들', 월남전 언급에 베트남 넷플릭스 방영 중단
2022-10-07 15:52:53 2022-10-07 15:52:53
사진=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 포스터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한국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 베트남 전쟁에 대한 대사가 문제가 돼 베트남 넷플릭스 측이 해당 드라마 방영을 중단했다.
 
7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넷플릭스는 방영 목록에서 해당 드라마를 제외키로 결정했다며 이는 베트남 당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방송정보위원회에 따르면 '작은 아씨들' 3편과 8편에서 등장인물들이 월남전에 관해 잘못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넷플릭스 측에 방영 중단을 요청했다.
 
당국 측은 3화에서 인경(남지현 분)과 종훈(강훈 분)이 살인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의문의 푸른 난초를 찾던 중 이 난초에 대해 "'베트남의 유령'이라고 불린다. 베트남 전쟁 중 미군에 의해 미국에 들어왔다"고 말한 장면을 꼽았다.
 
또 8화에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군인이자 사조직 정란회를 세운 원기선 장군이 전쟁 중 무공을 세운 것으로 묘사된 대목과 또 다른 참전군인이 "제일 잘 싸운 전투에서 한국 군인은 1인당 베트콩 20명을 죽였다", "한국 군인은 베트남전 영웅이다" 등의 대사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이 드라마를 방영 목록에서 배제했다.
 
한편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가난한 집에서 자란 세 자매가 한국에서 가장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2부작으로 제작됐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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