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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물리학상에 '양자정보과학' 아스페·클라우저·차일링거
2022-10-04 20:31:55 2022-10-04 20:31:55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양자역학 분야 과학자인 프랑스의 알랭 아스페, 미국의 존 F. 클라우저, 오스트리아의 안톤 차일링거 등 3명이 선정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들 3명에게 노벨 물리학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메달 및 증서와 함께 상금 100만 크로나(약 13억원)가 지급되며, 이번 수상자 3명은 상금을 나눠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수상 이유에 대해 "얽힘이 있는 광자(entangled photons)의 실험을 통해 '벨 부등식 위배'(Bell inequality violation)를 확인하고 양자정보과학 분야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벨 부등식 위배'라고 불리는 중요한 결과를 실험적으로 검증했다.
 
조동현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는 "클라우저는 존 벨이 고안한 '벨의 부등식' 아이디어를 토대로 실험을 시작했고, 아스페는 이를 완성했으며 자일링거는 얽힘이 있는 광자를 어떻게 다루고 전송할 것인가까지 나아갔다"라고 말했다.
 
정연욱 성균관대 나노공학과 교수는 "양자역학 안에서만 이뤄지는 얽힘이라는 것을 물리적인 시스템에서 구현해내고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발표된 물리학상에 이어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순으로 수상자를 발표한다. 수상자 발표는 모두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스반테 페보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들어 있는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문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던 2020년과 2021년의 수상자들도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의 한스 엘레그렌 사무총장(가운데)과 노벨 물리학위원회의 에바 올슨(왼쪽), 토르스 한스 핸슨 위원이 4일 스톡홀름에서 2022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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