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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6억 이하 아파트' 거래 집중
대부분 구축이거나 소형주택…"대출규제 개선 필요"
2022-09-29 11:20:10 2022-09-29 11:20:10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올해 수도권에서 매매된 아파트 10건 중 7건이 6억원 이하로 나타났다. 자금 부담이 비교적 적어 실수요층이 몰렸기 때문인데, 대부분 연식이 오래됐거나 면적이 협소해 대출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7일까지 수도권에서 체결된 아파트 매매계약 총 5만4146건 중 6억원 이하 비중이 72.9%(3만9457건)로 집계됐다.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저리의 정책대출 대상이 되고, 대출규제가 완화 적용돼 자금 부담을 덜수 있는 6억원 이하 아파트로 수요층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파트값 급등으로 6억원 이하 가격대는 입주 10년을 넘긴 구축이나 주거 전용면적이 작은 경우로 선택지가 좁아졌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계약 중 6억원 이하 3만9457건을 연식 구간별로 살펴보면, △21~30년 이하 39.1%(1만5411건) △11~20년 이하 23.0%(9067건) △30년 초과 16.3%(6446건) △6~10년 이하 12.3%(4836건) △5년 이하 9.4%(3697건) 순으로 많았다.
 
신축 주도로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6억원 이하로 거래 가능한 입주 5년 이내 아파트가 줄어든 영향이다.
 
6억원 이하로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 중 국민주택 규모(전용 85㎡)를 초과한 면적은 4.3%(1716건)에 불과했다. 전용 60㎡ 이하의 소형 거래비중이 62.1%(2만4506건)고, 이 중 전용 40㎡ 이하 초소형은 17.6%(6961건)를 차지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6억원 이하로는 수도권에서 양질의 주택을 매수하기 어려워졌다"며 "실수요에게 양질의 주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기 위해 대출규제나 정책대출의 대상이 되는 주택가격 기준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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