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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 수익률 부진에 잠시 주춤…급성장 시기 올 것 "
NH-아문디 '디폴트옵션과 하나로TDF' 간담회
2022-09-26 16:24:27 2022-09-26 16:24:27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에 따라 앞으로 TDF(타깃데이트펀드)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박동우 NH-아문디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본부장은 '디폴트옵션과 하나로TDF'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작년에는 우리나라 TDF 시장이 4조원에서 8조원으로 100% 성장했지만 올해는 8월 말까지 14% 성장에 불과하다"며 "이는 수익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TDF 상품은 장기 투자를 생각해야 하는데 투자자들은 단기 수익률에 예민할 수밖에 없어서 TDF에 들어오는 자금이 많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올해는 주식과 채권 투자에서 손실이 매우 커서 예금에 돈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간혹 있다"며 "그러나 투자는 30∼40년간 길게 하는 것이므로, 연 평균 수익률을 따져보면 예금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에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을 당시 대부분의 자산이 폭락했을 때, TDF가 성장하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우리나라 역시 투자자들의 인식이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TDF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하나로TDF' 운용역인 이유진 팀장은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이 1천700조원 정도 되는데, 실제 거래할 수 있는 대금은 950조원 정도"라며 "이 중 퇴직연금 총 적립액 295조원 가운데 14%에 해당하는 40조원이 이미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들어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분이 점차 늘어난다고 가정해 40조원이 더 들어오게 되면 코스피 시총의 약 4%가 더 유입되는 것"이라며 "이는 분명히 증시의 변동성을 줄이는 방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폴트옵션 제도는 개인보다 전문성에서 우위에 있는 기관이 관리해주는 제도이기에, 개인 은퇴 자금 수익률을 좀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높일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한편 올해 국내에 도입된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별다른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미리 정한 방법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연금 사업자가 고용노동부 승인을 받아 디폴트옵션을 마련한다.
  
디폴트옵션으로 판매 가능한 상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가 다음 달 디폴트옵션 상품을 승인하면 본격적으로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26일 NH-Amundi 자산운용은 간담회를 열고 디폴트옵션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NH-Amundi)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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