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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작곡가 '250', 독일 '리퍼반'서 첫 해외 쇼케이스
2022-09-23 17:50:45 2022-09-23 17:50:45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한국의 DJ이자 프로듀서 ‘250(이오공)’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리퍼반 페스티벌(Reeperbahn Festival)’에서 첫 해외 쇼케이스를 가졌다.
 
'리퍼반 페스티벌'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매년 열리는 뮤직 마켓형 축제다. 미국의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 영국의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The Great Escape)'와 같은 유명 글로벌 뮤직 마켓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형 행사다.
 
소속사 BANA는 "‘리퍼반 페스티벌‘에 앞서서도 ‘250’의 음악에 함부르크 현지 지역 방송국들이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250은 7년간 제작한 자신의 앨범 '뽕'으로 국내외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뽕짝과 힙합,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이 난장을 이루는 역작이다. 고속도로 메들리나 카바레풍 트로트가 현대적인 비트, 선율과 기묘한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다.
 
신중현, 양인자, 오승원, 이정식, 나운도, 이박사 같은 거장들의 음악이나, 실제 연주가 실렸다. K팝 아이돌 음반만 즐비한 국내 주요 차트 30위 내 당당히 이름을 올리더니, 더 가디언(The Guardian), 와이어(The Wire), 디제이맥(DJ Mag) 같은 해외 음악 매체와 라디오 방송국까지 반응이 뜨겁다.
 
250은 2013년부터 ‘케이크샵’ 같은 이태원 전자음악 클럽에서 DJ로 활동했다. 아이돌그룹 NCT 127과 IZTY, 가수 보아, 래퍼 이센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들을 작곡한 다채로운 이력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올해 5월 본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태원 DJ 시절은 스크릴렉스 등 해외 DJ 영향으로 깔끔하게 빵빵 터지는 세련된 음악들이 주를 이루던 때였지만, 저는 반대로 브라질 전자음악 장르 ‘파벨라 펑크’ 같은 음악에서 다듬어지지 않은 사운드의 매력을 느꼈다"며 "어떻게 보면 ‘노점 같은 뽕짝’을 찾게 된 기원은 바로 거기 있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제작한 신인 걸그룹 '뉴진스(NewJeans)' 음악을 프로듀싱했다. 뉴진스 첫 앨범 '어텐션', '하이프 보이', '허트' 3곡의 공동 작곡가로 이름을 올렸다.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한 이번 공연은 ‘250’ 외에도 ’CHE‘, ’너드커넥션‘, ’다정‘이 출연했다.
 
한국의 DJ이자 프로듀서 ‘250(이오공)’. 사진=BANA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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