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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자유시장주의 미디어 거버넌스'
김대호 지음|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2022-09-23 16:46:27 2022-09-23 16:46:27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영방송을 비롯한 미디어 편파성은 논란으로 부상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맞은 정기국회에서도 '공영방송 개혁'은 주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신간 '자유시장주의 미디어 거버넌스'는 매 정권 초반마다 '정파성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는 한국 미디어 상황을 바로 보는 책이다. 객관성과 공공성이 가치를 내세우기보다 왜 한쪽으로 기울어지는지 1980년대 영국의 미디어 거버넌스 혁신에 비춰 잘못된 지점을 비판한다.
 
"미디어가 이념적 진영에 따라 분리돼 갈등을 조장하고, 사회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소셜 미디어, 유튜브 1인 미디어 등을 통해 가짜뉴스, 혐오 발언이 넘쳐나면서 사람들이 진실이나 사실보다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탈진실(post-truth)' 사회를 부추기고 있다."
 
저자 김대호 인하대 교수는 "미디어 혁신은 시대적 화두"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특히 공영방송은 그 어느 미디어보다 독립적인 위치에서, 사회 구성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공공 서비스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공영방송이 제대로 역할을 하도록 거버넌스를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지난 40년 동안의 미디어 혁신과 성장의 기초가 된 영국 대처리즘에서 해결 방안을 찾는다.
 
1980년대 영국에서 '대처리즘'은 당시 많은 지식인들로부터 비판받았다. 노동자의 기본권과 인권보다는 개인과 기업의 자유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대 정신은 1997년 집권한 토니 블레어 노동당 정부까지 계승, 발전돼 미디어 거버넌스를 촉발한 계기가 됐다.
 
"(대처리즘은) 거의 60여 년 동안 크게 변하지 않고 고인물과 같던 미디어, 특히 공영방송의 관행을 개혁하는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냈으며,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른 뉴미디어를 도입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오래되고 낡은 틀에 매여 있던 미디어를 혁신하고 뉴미디어가 새롭게 도래하는 방향을 잡았던 것이다. 미디어 개혁의 과제를 안고 있는 한국에도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책에서는 대처리즘이 무엇인지, 대처리즘의 사회적 파급력은 어떠했는지, 미디어 혁신과 공영방송 개혁 프로그램은 어떻게 추진되었는지, 대처리즘이 남긴 것은 무엇인지 들여다본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사회와 경제에 맞게 한국 역시 자유시장주의 미디어 거버넌스로 공영방송을 개혁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강조한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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