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한국보험대리점협회(GA협회)는 정기이사회를 열고 '온라인플랫폼 보험진출 저지 및 보험영업인 생존권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조직하기로 결의했다고 22일 밝혔다.
GA협회는 "온라인플랫폼의 보험진출은 '혁신'이라는 명분으로 45만 보험영업인의 삶을 벼랑으로 내모는 정책"이라며 "보험설계사 생존권 보장과 고용안정을 위한 정책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데 협회 이사회가 의견을 모았다"며 비대위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비대위는 온라인플랫폼의 보험비교추천 서비스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45만 보험영업인 반대서명 운동과 대규모 결의대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협회는 지난달 22일 용산 대토령실 앞에서 '온라인플랫폼 보험대리점 진출 저지와 보험영업인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연 바 있다.
비대위는 "온라인상에서 대면용 상품까지 허용하고, 비교·추천서비스로 권유단계까지 진행하는 것은 45만 보험영업인들의 소득감소와 생계위협, 그리고 대량이탈로 이어질 것이 분명할 것"이라며 "보험영업인노동조합연대 등 뜻을 함께하는 모든 단체들과 연대해 대규모 집회 개최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GA협회는 온라인플랫폼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서비스 경쟁 방지를 위해 비교추천업과 계약체결대리업의 겸영을 금지하고, 방카슈랑스와 같이 단계별 상품규제 등을 통해 보험설계사 생존권보장을 위한 금융정책 마련을 금융당국에 건의하기로 했다.
GA협회는 "보험설계사에게 민감도(생계·생활밀착)가 크고 이미 온라인 판매가 50%에 이르는 “자동차보험”은 제외돼야 한다"며 "온라인 비교추천이 어렵고 복잡해 여러 특약의 설명이 필요한 건강보험 등 장기보험도 반드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의 시장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자정결의문을 채택했다. 자정 결의 사항은 △타 사업자 사업활동을 곤란하게 하는 부당 스카우트 행위 금지 △공정한 질서 준수 △건전한 보험영업 문화 정착 △모집질서 개선 노력 강화 등이다.
GA협회는 "일부GA와보험사 자회사 GA가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무분별한 사업 확장과 무리한 조직 확충에 나서고 있음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공정한 룰의 준수를 위한 자정결의와 실천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온라인플랫폼 보험대리점 진출저지 및 보험설계사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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