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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포복' 로봇개, 사람 못 가는 곳까지 '구석구석'…대통령실 경호까지
한미 스타트업 서밋서 소개된 한·미스타트업 성공사례 살펴보니
"고객과 소통 속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성공 이끌어"
2022-09-22 12:00:00 2022-09-22 12:00:00
[뉴욕=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네 발 달린 로봇개가 사람이 가지 못하는 좁은 공간을 낮은 포복으로 걸어간다. 4족 보행 로봇 분야 미국 로봇 스타트업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60'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피어19에서 개최된 '한미 스타트업 서밋' 무대를 오르자 장내가 술렁였다. 다수의 참석자가 로봇개 비전60을 보기 위해 일어섰고, 로봇개는 기세 등등하게 걸음을 옮겼다. 
 
2015년 설립된 고스트 로보틱스는 4족 보족 로봇을 개발해 국방 및 산업용 로봇시장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개빈 케닐리 고스트로보틱스 공동설립자는 "고객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기존 로봇 모빌리티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량하는 방식으로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비전60이라는 로봇개는 3노트(시속 5.6㎞)로 수영도 가능하다. 실제 환경에 적용하기 위해 방수와 방진 기능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에 이같은 기능을 갖추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개빈 케닐리 고스트로보틱스 공동설립자가 4족 보행로봇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개빈 케닐리 공동설립자는 "로봇개를 통하면 인간이 가기 어려운 곳에 가서 탐지하는 기능까지 할 수 있다"면서 "인간은 건물 안에 못 가도 로봇이나 드론이 같이 가서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자신했다. 최근에는 한국 청와대의 경비로봇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 로봇은 방수방진 기능과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며 "카메라 시스템을 장착해 로봇을 통해 경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스타트업 성공사례로 소개된 아이지에이웍스(IGAWorks)는 세계 굴지의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도 선택한, 소비자 빅데이터 전문기업이다. 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는 "대기업이 이커머스 플랫폼의 발전으로 고객 접점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D2C(Direct to Consumer·소비자 직접 판매)를 위해 데이터를 모으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은 소비재 판매기업에 절실하다. 소비자 빅데이터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관련 수요가 확대됐고, 아이에이웍스 성장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아이에이웍스는 지난 7월 유니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스타벅스에서 '글로벌 솔루션 4~5개를 도입해야 가능했던 것이 우리 서비스를 통해 한 눈에 볼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를 해왔다"고 전했다. 기업들이 직접 디지털프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보다, 아이지에이웍스 같은 빅데이터 분석기업의 소프트웨어 사용이 더욱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올해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뉴욕=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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