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이자가 싼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보험사들이 주담대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어 은행권과의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 NH농협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보험업계가 주담대 금리 인상 논의에 들어갔다.
이달 들어 삼성화재는 변동금리형 분활상환방식 주담대 상품인 '삼성아파트'의 금리를 직전월 4.15~5.84%에서 4.32~5.9%로 인상했다. NH농협손해보험 역시 변동금리형 분활상환방식 주담대 '헤아림아파트론 Ⅰ'을 4.63~4.93%에서 5.25~5.5%로 높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최대 1%p 올리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이 나오는 데다 그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형보험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기준금리 인상 추이를 보면 주담대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며 "구체적으로 인상 계획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정황상 인상이 유력할 것으로 짐작한다"고 밝혔다.
보험사 주담대가 추가 인상되면 평균금리는 5% 중반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금리 상단 기준으로 7%에 육박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8월 생명보험사 변동금리형 주담대 상품 평균금리는 삼성생명(한도형) 5.03% △교보생명(교보프라임Hybrid모기지론) 5.36% △푸본현대생명 5.845% 등 5%를 넘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현대해상 5.0% △KB손해보험(희망모기지론MI) 5.75% △농협손해보험 5.375% 등이 평균금리 5%대 주담대 상품을 판매 중이다. 금리 상단은 △푸본현대생명 6.26% △삼성화재 5.90% 등이 6%를 돌파했거나 6%에 임박한 상태다.
(사진 = 뉴시스)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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