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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스텝' 거론되는데…주담대 금리 연내 8% 전망
주담대 금리 이미 6%대 후반
미국 금리 오르면 추가인상 불가피
2022-09-19 09:00:00 2022-09-19 09:12:13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기준금리를 1%포인트(p) 인상하는 '울트라스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앞으로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7%를 넘어 8%를 뚫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8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 턱밑까지 다가서며 9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을 반영해 움직인다.
 
코픽스 오름세는 앞으로 더 가팔라 질 수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 연준이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자이언트 스텝(0.75%p)을 넘어 울트라 스텝(1%p)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붙은 대출상품 안내 현수막 모습. (사진=뉴시스)
 
코픽스 상승분은 이번주부터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에 반영될 예정이다. 미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1%p 올릴 경우 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빅스텝(0.50%p 인상)을 고심할 수밖에 없다.
 
환율 급등,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 악재는 금융소비자들에게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은 1399원에 출발해 1400원대 진입 목전에 왔다. 시장에서는 연내 1500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속속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포함한 대내외 환경을 고려했을 때 금리인상이 이어져 국내 주담대가 연 8%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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