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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상반기 순익 32%↑…"이자이익 영향"
금감원 "건전성 소폭 악화…충당금 적립해야"
2022-09-15 13:01:13 2022-09-15 13:01:13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신협, 농협 등 상호금융권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작년 말 대비 소폭 악화했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2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호금융권의 올 상반기 당기순익은 2조42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8% 증가했다.
 
금융 등 신용사업부문 순이익(3조2778억원)이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2조3665억원)보다 9113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상호금융조합별로 보면 농협이 지난해 상반기 1조460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9744억원으로 35.2% 늘었고, 수협은 818억원에서 1193억원으로 45.8% 급증했다. 신협도 올해 상반기에 15.9%(396억원) 증가한 2883억원의 순익을 냈다. 반면 산림조합 순익은 3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4%(77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상 및 대출규모 증가 등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호금융의 총여신은 지난 6월 말 기준 48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1% 증가했다. 총자산도 4.7% 늘어난 66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총수신은 565조9000억원으로 5%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은 소폭 악화했다. 상호금융 평균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32%로 지난해 말 대비 0.15%포인트(p) 올랐다. 가계대출(0.88%)과 기업대출(1.88%) 연체율이 같은 기간 각각 0.06%p, 0.12%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61%에서 1.73%로 0.12%p 악화했다.
 
경제사업부문의 적자 규모가 확대했다. 지난해 상반기 5289억원 손실을 냈는데 올해 상반기엔 8565억원 손실이 났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농자재값 상승에 따른 결과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조합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건전성 규제 선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취약·연체 차주에 대한 맞춤형 채무조정제도 확대 및 금리인하요구권의 원활한 시행 등을 통해 차주의 금융부담을 낮추겠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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