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추석 연휴에 많은 차량이 귀향·귀성길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 위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사고 가능성도 크다. 도로 위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동차보험 특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로 위에서 갑자기 시동이 멈추거나 타이어에 이상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 보험사는 긴급출동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대부분의 손해보험사에서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긴급출동 서비스는 기본 보장이 아닌 추가 선택(특약)을 통해 가입해야 받을 수 있다.
장기간 운전을 해야 한다면 사전에 긴급출동 서비스 가입 여부와 지원 내용을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긴급출동 서비스로는 △타이어 펑크 수리 △타이어 교체 △비상 급유 △배터리 충전 △비상구조 △차량 긴급견인 △잠금장치 해제 등을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은 퓨즈단락으로 운행이 불가할 경우 퓨즈 교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긴급출동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연간 5회에서 6회 가량 이용이 가능하다.
보험사를 통하지 않거나 상황이 긴급해 보험사 출동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에서 가까운 견인업체를 이용했을 경우에도 보험사에서 견인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조건은 보험사마다 상이하지만 영수증을 첨부해야 하고, 견인업체를 이용하기 전에 먼저 보험사 콜센터에 긴급출동접수를 해야 한다.
다만 보험 계약에 따라 정해진 한도 내에서만 지원받을 수 있다. 상황이 위험하다 판단됐을 때만 환급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지체하기 어려울 정도의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보험사의 출동을 기다리는 것을 권장한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3017만명, 하루 평균 60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일평균 차량 대수를 약 542만대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추석 대비 13.4%, 평시 주말(450만대)보다 약 20% 증가한 수치다. 한국도로공사는이번 추석은 귀성 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 소요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오른쪽)이 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