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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부터 다이노탱까지…카드사 굿즈 마케팅 경쟁
핵심 소비층 떠오른 MZ세대 겨냥
2022-09-11 06:00:00 2022-09-11 06:00:00
[뉴스토마토 이혜진 기자] 카드사들이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기획상품)마케팅'이 한창이다.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해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차세대 고객층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과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인기 캐릭터를 카드 디자인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DC코믹스 슈퍼히어로 캐릭터들을 카드 디자인에 접목한 'IBK DC히어로즈 체크카드'를 지난달 말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국내 최초로 배트맨과 원더우먼 등 DC코믹스 슈퍼히어로의 이미지를 디자인에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IBK기업은행은 'IBK DC히어로즈 신용카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이달 말 DC히어로즈 캐릭터가 디자인에 적용된 신용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IBK기업은행)
우리카드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29만명을 보유한 인기 일러스트 캐릭터 '다이노탱'을 접목한 'NU 오하쳌(오늘하루체크)' 카드 2종을 지난 7일 선보였다. 오늘하루체크는 지난해 6월 출시한 '#오하쳌(오늘하루체크)' 카드와 디자인만 다를 뿐 혜택은 같다. 전월 20만원 이상 사용 시 무신사와 지그재그, 쿠팡,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에서 5% 캐시백(환급)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뽀로로 애니메이션의 '잔망루피'를 모델로 한 '신한카드 온(On) 체크 잔망루피' 한정판을 지난 6월 출시했다. 신한카드 온 체크 잔망루피는 MZ세대의 사용 빈도가 높은 통신 요금, 편의점, 디지털콘텐츠 등 생활편의 영역과 간편결제(신한플레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이용금액에 대해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2%(월 적립 한도 8000원)를 '마이 신한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이용자는 해외에서 결제한 금액의 1.3%를 조건 없이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사진=신한카드)
 하나카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여행 수요 회복에 발맞춰 한정판 신용카드 '내맘대로 쁨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가 제공하는 혜택은 국·내외 전 가맹점 0.5% 적립 페이결제(원큐페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1.5% 적립 신세계백화점, 홈쇼핑, 마트 5% 적립 트렌디 패션(무신사, 지그재그, W컨셉, 29Cm), 온라인 명품(발란, 머스트잇, 트렌비) 5% 적립 주유 5% 적립 EV충전 20% 적립 등이다.
 
KB국민카드는 베스트셀러 노리 체크카드에 EBS 인기 캐릭터인 펭수를 입혀 'KB국민 마이핏에디션 노리 체크카드(펭요미)'를 새로 만들었다. 기존 KB국민노리체크카드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월간 한도와 이용 실적이 통합적으로 관리된다. KB국민카드는 펭수 체크카드에 대한 이용자의 관심에 힘입어 지난 2월 종료 예정이었던 판매 기간을 내년 2월로 연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캐릭터로 디자인된 카드를 통해 향후 경제활동을 할 MZ세대를 자연스럽게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는 계획"이라며 "MZ세대를 대상으로 보험과 대출 상품 판매 등 영업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했다. 
 
(사진=우리카드)
 
이혜진 기자 yi-hye-j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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