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경제·금융 수장들이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해외 출장길에 나선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불안과 미국의 고강도 긴축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대응 방안을 살피기 위해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는 12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최고위급(GHOS)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취임 이후 첫 해외 출장으로, 이번 회의에는 총 28개국, 45개 기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GHOS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회원국 금융감독기관장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하며, 의장은 파블로 헤르난데즈 드 코즈 스페인중앙은행(CBS) 총재가 맡고 있다. 회의에서는 회원국별 바젤3 이행 현황과 은행에 대한 가상자산 관련 규제 및 감독상 시사점, 2023~2024년 BCBS이 전략 과제 우선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회의 전 국제결제은행(BIS), 국제보험감독자협의회(IAIS) 고위관계자, 해외 금융감독기관장 등과 개별 면담을 갖고 최근 글로벌 금융상황과 대응방안, 국가 간 공조 협력체제 강화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출장에 나선다. 이 총재는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BIS 총재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9일 출국한다. BIS는 국제 통화 및 금융 안정을 위한 국제협력기구로서 1930년 헤이그협정에 의거해 설립됐으며 본부는 스위스 바젤에 있다. BIS는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전망 등을 논의하는 총재 회의 등을 개최하고 국제경제 및 통화금융 전반에 관한 경제분석과 각종 통계작성을 수행한다.
이 총재는 오는 11~12일 중 세계경제회의, 주요 신흥시장국 중앙은행 총재 회의, 중앙은행 총재 및 감독기구수장 회의 등에 참석해 회원 중앙은행 총재들과 최근의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한다. BIS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BIS 이사회와 경제자문위원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며 정책 구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환율 급등, 주가 폭락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연일 휘청거리는 가운데, 금융 안정 방안 등을 고민하며 금융시장 동향을 살필 예정이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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