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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서 잠자는 예적금 6.6조 찾아가세요"
금감원, 신협 등과 공동 캠페인
2022-09-05 14:09:25 2022-09-05 14:09:25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상호금융조합에서 고객들이 찾아가지 않은 예적금 잔액이 6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만기가 경과한 예적금을 방치해 이자 혜택을 받지 못하는 데다 금융사고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다며 장기 미인출 예적금을 찾아가달라고 당부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만기 경과 후 1년 이상 장기 미인출 예적금은 6조6000억 원으로 2020년 말보다 29.7% 증가했다.
 
예적금 만기 후 6개월이 지나면 보통예금 이자율(0.1%)이 적용돼 이자수익이 급격히 감소한다. 특히 금리상승기에 장기 미인출 예적금을 보유한 예금자는 금리상승에 따른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한다. 여기에 장기 미인출 예적금 예금자 중 고령자는 횡령 등 금융사고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당국은 신협중앙회,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상호금융권 공동으로 '장기 미인출 예적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달 6일부터 약 4주간 진행되며, 장기 미인출 예적금 등을 보유한 고객에게 보유 여부 및 환급 방법을 문자·이메일 등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호금융권이 만기 직전·후에만 실시하던 고객 안내를 만기 후 5년까지 연 1회 이상 실시하도록 한다. 상호금융조합 직원의 부당 예금인출 등을 막기 위해 장기 미인출 예금 해지시 전결기준을 과장 등에서 지점장으로 상향해 본인확인 등 내부통제를 강화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캠페인을 통해 금융소비자는 본인의 잠자고 있는 예적금을 찾아 이를 생활자금에 활용하거나 재예치를 통해 더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상호금융조합도 국민의 재산을 잊지 않고 찾아줌으로써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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