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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국민 말씀 받들겠다는 뜻"
"지역 균형발전은 기회의 공정 문제,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공정한 기회 누려야"
2022-08-18 10:33:38 2022-08-18 10:33:38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전날 진행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취지는 국민 말씀을 세밀하게 챙기고 받들겠단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던 취지와 관련해 다시 한 번 '국민 뜻'임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를 진행했다. 강인선 대변인 사회로 54분 간 전국에 생중계됐으며, 예정시간 40분을 훌쩍 넘겼다. 취임 100일 소회 등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거쳐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순으로 전개됐다. 20%대로 주저앉은 국정 지지율과 인적쇄신 여부, 이준석 전 대표를 둘러싼 여당 내홍,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남북 및 한일관계 개선 의지 등에 대한 질문도 있었지만 윤 대통령은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과 대응을 자제했다.
 
특히 모두발언을 통해 취임 100일 성과만 나열하면서 반성 없이 자화자찬으로만 끝났다는 야당의 혹평이 쏟아졌다. 곤란한 질문에는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했고, 평이한 물음에는 장황하게 설명하며 시간만 축냈다. 특히 이준석 전 대표를 둘러싼 여당 내홍과 '내부총질' 문자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추가질문도 허락되지 않아 날선 공방이 실종됐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그렇게 넘어갔다.
 
이와 관련해 '지역 이슈가 빠져서 아쉽다'는 질문에는 "지역 균형발전의 문제는 기회의 공정의 문제라고 말씀을 드렸고 어제는 복지, 지역 균형 이런 분야를 다 망라한 그런 발표는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바뀌면서 어떤 부분들이 중점적으로 변했는지 거기에 중점을 두다 보니까, 또 지역 문제는 어제 항공우주산업의 전략적 발전을 위해서 대전, 전남, 경남에 (미국의) 나사(NASA)를 모델로 한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씀드려서 지역 문제가 전혀 없는 건 아니었지만, 어제는 그런 망라적인 건 아니었고 지금 지역 균형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어디에 사나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한다는 면에서 저는 지역의 재정자 주권을 더 확대시키고, 교통 인프라에 있어서 공정한 접근권을 보장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서 균형발전 계획을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오늘 오후에는 발달장애인들과 그분들을 돕는 분들, 부모님들을 찾아뵙고 이분들에 대해 국가 정책에 반영할 부분이 없는지 현장을 살피는 일정을 갖고 있다"며 "예술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해낸 분도 계시지만 전반적으로 사회활동에 대단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결집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들을 국가가 적극 찾아서 공정한 기회를 받도록 돕는 게 우리 정부의 국정 철학"이라고 말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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