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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유출' 광주 대동고 학생 2명 퇴학 조치
대동고 교장 사과 "재시험 치르지 않기로"
2022-08-17 13:47:19 2022-08-17 13:47:19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교사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심어 시험지를 유출한 광주 대동고 학생 2명이 퇴학과 함께 전과목 0점 처리됐다.
 
이철수 대동고 교장은 17일 오전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시스템과 학생 인성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생활교육위원회가 해당 학생들에 대해 퇴학 처분 결정했다"며 "재심청구 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달 말께 징계 처분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학년 1학기 1·2차 지필평가에 대한 두 학생의 성적은 전과목 '0점' 처리할 예정이며 재시험은 치르지 않는다"며 "경찰 수사를 통해 2명 이외 공모자가 없고 재시험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17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이철수 대동고등학 교장이 '학생의 교사 노트북 해킹 커닝 사건'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학생들의 한밤 중 교무실 무단 침입과 교사 컴퓨터 해킹 이라는 충격적인 사건과 보안 관리 감독 부실 지적에 대해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장은 이날 교무실을 포함해 교사동 등에 CCTV를 추가 설치하고 무인경비시스템을 강화해 재발을 막겠다고도 약속했다.
 
앞서 대동고 2학년 학생 2명은 1학기 중간·기말고사 시험지를 몰래 빼내 시험을 치른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올해 3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수차례에 걸쳐 교무실에 잠입한 뒤 교사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설치해 시험지와 답안지를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성적이 전교 상위권인, 이른바 '모범생'으로 통하는 학생들이었다는 같은 학교 학생의 증언도 나오면서 세간에 더욱 충격을 줬다.
 
한편 이 학교는 2018년에도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시험지가 유출돼 행정실장과 학부모가 구속됐으며 학생은 퇴학처분 된 바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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