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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 워 세계관 잇는다…'크로니클', 컴투스 구원투수 되나
서머너즈 워 IP 최초 MMORPG…사전 다운로드서 인기 1위 달성
"매출 5위권 진입 목표…시장 반응 맞춰 마케팅 전개"
2022-08-16 16:39:58 2022-08-16 16:39:58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컴투스(078340)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서머너즈워'의 세 번째 시리즈 '크로니클'이 공개됐다. 전작들과 달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개발된 크로니클이 실적 부진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컴투스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컴투스는 16일 오전 10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국내 주요 앱마켓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모바일과 PC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하이브 크로스 플레이어를 통해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크로니클은 전 세계 1억5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최초의 MMORPG다. 마법 공격형 오르비아, 지원형 키나, 방어형 클리프 등 세 소환사와 350종의 다양한 소환수가 등장해 수집과 조합을 통해 기존 MMORPG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전략적 재미를 선사한다.
 
컴투스가 16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정식 출시했다. (사진=컴투스)
 
회사 측은 '보는 게임'이 아닌 '하는 게임'의 재미를 강화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한국의 MMORPG 시장은 유사한 게임들이 포진돼 있어 다른 상황을 원하는 유저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크로니클은) 소환수 조합에 따른 전략적 재미와 컨트롤 손맛 등 차별화 된 재미 포인트가 명확히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그는 "국내 출시 후 앱마켓 매출 순위 5위권에 진입해 자사 게임 중 가장 높은 순위에서 롱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수치 성과 이외에도 게임이 재밌다는정성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싶다"고도 포부를 전했다. 다양한 성장 시스템이 준비돼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과 게임 플레이와의 균형을 잘 살리는 방향으로 수익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초반의 반응은 양호한 편이다. 지난 15일 오전부터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는데, 같은 날 오후 국내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회사 측은 "기존 MMORPG 문법과는 다른 차별화된 콘텐츠가 정식 출시 전부터 유저들에게 높은 기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크로니클의 흥행을 이끌 수 있도록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크로니클은 국내에서의 성공하기 적합한 수준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출시 후 반응이 긍정적이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이날 저녁 9시에는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한다. 쇼호스트 서경환이 운영하는 라이브 게임 전문 채널 '경환이네 게임방'에서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 MC 허준과 인플루언서 심양홍이 게스트로 초대돼 크로니클만의 특장점을 소개한다. 이를 시작으로 30여명의 인기크리에이터와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크로니클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예정이다. 
 
컴투스는 크로니클의 국내 출시를 발판으로 글로벌에서도 높은 성과를 내고자 한다. 지난해 4월 전세계 동시 출시됐던 전작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과 달리 이번에는 한국과 글로벌의 순차 출시 전략을 택했다. 다만 글로벌 출시의 시점을 너무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3개월 이내에는 해외 이용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더욱이 크로니클의 해외 버전은 블록체인 시스템도 적용되기 때문에 게임의 재미가 더 커질 전망이다. 게임 진행 중 획득한 블록체인 기반 아이템과 게임 재화를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 게임에 참여한 유저들이 게임과 함께 성장하고 그 성과를 나눌 수 있는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하는 세계적 P2E 게임으로 발전하겠다는 구상이다.  
 
증권가에서는 크로니클이 출시 첫 분기 일 평균 매출 5억원을 달성한 이후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쇼케이스에서의 유저 반응도 긍정적이었고, 서머너즈 워 IP가 글로벌 팬덤이 더 큰 만큼 해외 출시의 기대감이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IP의 인지도에만 기대서는 안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강석오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서머너즈 워 IP 세계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소환사와 소환수 획득·육성에 과금이 적용될 전망"이라며 "국내 기존 MMORPG와 비슷한 콘텐츠와 BM으로 승부한다면 매출 규모가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천공의 아레나가 오랜 기간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신작 성과도 장기간 부재한 상황"이라며 "백년전쟁이 흥행에 실패한 상황에서 크로니클은 성과 증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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