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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부담에 신용대출 급감…금융권 가계대출 1조↓
금융위, 7월 가계대출 동향 발표
주담대 증가폭 축소…신용대출 3.6조원 감소
“차주 이자 상환 부담 영향”
2022-08-10 13:45:38 2022-08-10 13:45:38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1조원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등으로 대출상환이 늘어나 신용대출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가 10dlf 발표한 '2022년 7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원 감소했다. 지난 4월부터 증가세를 보인 가계대출 잔액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 증가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둔화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6월 10%까지 확대된 이후 줄곧 감소세다. 지난 4월 3%대, 6월 2%대로 낮아진 데 이어 지난달 1%대까지 내려갔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증가세가 둔화됐고 신용대출 감소폭이 커진 영향이다.
 
주담대는 7월 중 2조5000억원이 늘었으나, 증가폭이 전월(2조80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주담대는 집단대출과 전세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주택 매매거래 부진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해석된다.
 
기타대출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3조6000억원 줄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신용대출 금리가 1년 새 2%포인트(p) 이상 오른 경우도 빈번하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보다 3000억원 줄었다. 주담대는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이 각각 1조1000억, 1조3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타대출은 신용대출(-1조9000억원)을 중심으로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에서는 상호금융과 카드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계대출잔액이 8000억원 감소했다. 저축은행과 보험업권은 각각 4000억원, 2000억원씩 가계대출 잔액이 늘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원 감소해 2분기 중의 증가세가 다시 감소로 전환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상환능력 중심의 대출관행 정착을 통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한편, 실수요자의 '내집마련' 지원을 위한 일부 대출규제 정상화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한 시중은행의 영업점 모습.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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