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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 차량침수 4800여건…손보사 울상
2022-08-09 15:55:20 2022-08-09 15:55:20
[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차량 침수피해가 속출하자 손해보험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손보업계는 한동안 안정됐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상위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 접수 건수는 4072건으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만 559억원에 달한다. 손해보험 12개사 전체로는 4800여 건, 추정손해액은 6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외제차 피해도 적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삼성화재에는 713건, DB손해보험에는 284건이 접수됐다. 업계 전체로는 1000건이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피해는 8일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발생했다. 8일 0시부터 9일 아침까지 서울 곳곳에 3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문제는 앞으로도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9일 오후부터 오는 11일까지 수도권에서 남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북지역에 강한 비가 쏟아질 것이라 예고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 내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침수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정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추이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잠겨 있다. (사진 = 뉴시스)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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