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일주일 단위로 요동치는 박스오피스 순위다. ‘한산: 용의 출현’이 정상에 밀려났고, ‘비상선언’이 압도적 수치로 1위로 올라섰다.
4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3일 개봉한 ‘비상선언’은 총 33만 6751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전날까지 압도적인 수치로 독주를 거듭하던 ‘한산: 용의 출현’은 같은 날 23만 5515명을 동원하며 한 계단 내려 앉은 2위가 됐다.
영화 '비상선언' 스틸. 사진=쇼박스
올 여름 극장가 텐트폴 영화 흥행 경쟁에서 ‘한산: 용의 출현’과 ‘비상선언’은 ‘블록버스터’ 그리고 ‘소비성’ 측면에서 다른 경쟁작들을 제치고 가장 강력한 2파전을 예고한 바 있다. 우선은 첫 개봉날인 ‘오프닝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비상선언’의 첫 날 판정승이다. 하지만 5일부터 이어지는 주말 관객 동원이 관건이다.
일단 두 편의 사전 예매율은 근소한 차이다. 4일 오전 8시 50분 기준 ‘비상선언’이 33.7%로 1위, ‘한산: 용의 출현’이 32.5%로 2위다. 두 편의 사전 예매량은 불과 6000장 차이다. 엎치락뒤치락으로 쌍끌이 흥행까지 예상되고 있다.
‘비상선언’은 국내 상업 영화에선 시도된 적 없는 항공 테러를 끌어 온 점이 여름 흥행 시장에 주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송강호 전도연 이병헌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주목을 끌며 ‘관상’ ‘더킹’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메가폰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더한다.
두 편의 쌍끌이 흥행 시작으로 3일 하루 동안 극장을 방문한 전체 관객 수는 전날보다 10만 이상 증가한 72만 6840명으로 집계됐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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