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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홀로렌즈 쓰니 군사 작전 현장이 눈앞에…일상에 침투한 메타버스
군사·제조·의료 등 다방면으로 기술 활용
K-실감스튜디오, 디지털휴먼 제작 10분의1 가격으로 지원
2022-07-17 09:00:00 2022-07-18 10:41:1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홀로렌즈 헤드셋을 쓰니 아무것도 없던 테이블 위로 지도가 펼쳐졌다. 지도에는 현장을 움직이고 있는 병사의 모습이 같이 등장했고 그 위로는 해당 병사의 이름과 여러 작전 정보들이 떠올랐다. 
 
육군사관학교 산학협력단과 제이에스씨, 포멀웍스와 개발한 증강현실(AR) 통합 지휘통제 플랫폼 '호루스 아이'를 사용해 본 모습이다. 호루스 아이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휘 통제실과 작전 현장을 연결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사진=뉴스토마토)
 
군사작전 훈련 시 영상전송 장비, 스마트 패드, 마일즈 장비 등 훈련병들이 장착한 장비와 드론을 통해 실시간 영상과 지형정보, 아군·적군 현황 등이 지휘통제실에 전송된다. 지휘관은 홀로렌즈를 통해 AR 기술로 시각화된 3차원 입체 지형도와 디지털 공통작전상황도, 작전 현장 전투원과 드론이 전송하는 영상을 모니터링해 정확히 상황을 인지할 수 있다. 작전 명령은 스마트 패드를 통해 전달할 수 있다. 
 
가상의 지휘통제 플랫폼을 사용하면 과학적인 방법으로 군사 전술훈련을 할 수 있으며, 민간에서도 경호, 대테러, 재난대응 등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군사 훈련은 이뿐 아니었다. 옵티머스시스템이 개발한 가상현실 기반 교육훈련 시스템은 저격 관측 훈련, 포 관측 훈련, 항공 관측 훈련 등을 실전처럼 수행할 수 있다. 훈련모를 착용한 병사가 단면 모니터 앞에 서서 쌍안경, 총기 등을 들고 실제의 전장 환경같은 상황에 놓인 듯 훈련이 가능하다. 2020년 개발에 착수한 이 시스템은 지난해부터 실제 훈련 현장에 적용됐는데, 올 초부터는 집단 훈련 콘텐츠로도 확장돼 팀을 나눠 전술 훈련을 할 수 있는 단체 행동도 가능하다. 
 
게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용이 활발한 듯 했던 메타버스는 이미 일상의 다양한 영역으로 들어와 있었다. 제조 영역에서는 사람이 직접 생산 시설 현장에 가지 않아도 장비 제어나 라인 투어를 가능하게 했고, 의료 분야에서는 사람들 대상으로만 실습을 해야 했던 내용들을 가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실제로 원광대학교는 쿼드러처와 함께 'XR 침 치료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교육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기존에는 자신 혹은 학생들끼리 서로의 다리에 침을 놓으며 혈자리를 찾는 등의 훈련을 했지만 가상 콘텐츠를 활용하면 뼈, 근육, 피부를 구현한 인체 더미를 만지며 가이드 정보에 따라 침을 놓을 수 있다. 모든 교육 과정을 마치면 침이 들어간 각도가 어떠했는지 등 수행 내용에 대한 피드백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정보는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해 학습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보다 다양한 기업이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울 상암동에 마련된 한국가상증강현실컴플렉스(KOVAC)에는 아시아권 최대 규모의 'K-실감스튜디오'가 마련돼 있다. 이 스튜디오에서는 4K 카멜 60대가 360도 촬영을 해 디지털 휴먼 등 3D 입체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다. 컴퓨터그래픽(CG)으로 제작하는 콘텐츠보다 훨씬 정교하고 진짜같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공간은 시중의 10분의1 수준인 한 시간에 250만원 정도의 이용료를 받고 있어 메타버스의 킬러 콘텐츠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콘텐츠의 우수성과 공익성 등을 고려해 참여 기업들을 선발하고 있다. 주로 인간문화재나 유명 예술가 등 상징적 인물을 실사에 가깝게 모델링하는 프로젝트들을 많이 지원하고 있다. 향후에는 아이돌 포토카드를 휴대폰으로 찍어 AR로 구현하는 서비스 등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들도 다방면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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