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정우성은 왜 이정재의 제안을 4번이나 거절했을까
2022-07-07 10:34:59 2022-07-07 10:34:59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정우성에게 이정재는 동료 이상의 각별한 존재다. 두 사람의 친분과 우정은 영화계를 넘어 대한민국이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정우성은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 헌트그리고 이정재의 출연 제안을 무려 4번이나 거절했었다.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이었을까.
 
 
#1. 이정재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로 완성된 초특급 캐스팅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박평호김정도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헌트는 이정재를 비롯해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김종수 정만식 등 골든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 받았다. 이정재 감독은 그동안 배우로서 다져온 친분 관계가 아닌, ‘감독으로서 배우들에게 선택 받길 원했던 만큼 헌트의 캐스팅 단계에서 많은 고민과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이정재 감독은배역을 제안할 때 배우가 지닌 본연의 색깔은 물론, 팬의 입장에서 그 배우에게 보고 싶은 연기까지 고려해서 캐스팅을 제안했다. 시나리오로 선택 받고 싶었고, 제안에 응해 주신 배우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으며, 이런 노력 끝에 모든 배우들의 개성을 살린 임팩트 있는 캐릭터가 완성됐다.
 
 
#2. “네 번 거절했다사고초려 끝 합류한 배우들의 참여 계기
 
배우들의 헌트참여 계기도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태양은 없다이후 23년 만에 한 작품에서 조우하게 된 정우성은농담 반 진담 반으로 네 번 거절했다. 배우 이정재와의 투샷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함께 하는 작업이 우리들만의 의미가 돼서는 안 됐다. 그래서 냉정한 조언을 많이 했다고 밝혀 헌트를 향한 진정성을 느끼게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이정재 감독과 인연을 맺은 허성태는 “’헌트의 시나리오 전개에 흥미를 느꼈다며 촘촘한 심리전이 일품인 헌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전혜진 또한 시나리오 전개에 대한 흥미를 드러내는 것은 물론이정재 정우성 두 사람을 같은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팬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감독님과 여러 차례 미팅하면서 시나리오의 의미를 이해하게 됐고, 신선하게 해석할 수 있었다고 밝힌 고윤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스크린 데뷔를 앞둔 만큼 극에 에너지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 “15kg을 감량했다배우들이 직접 밝힌 캐릭터 분석과 준비 과정
 
헌트를 위해 모인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생생하게 구현하고자 치밀한 분석과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정재 감독은 흐트러짐 없는 반듯한 모습과 냉철한 결단력, 뛰어난 리더십까지 갖췄지만 내면적인 갈등까지 품고 있는 박평호를 연기하는 데 있어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심리적 묘사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스파이 동림을 추적하는 안기부 국내팀 차장 김정도역을 맡은 정우성은 확고한 신념 속 딜레마에 빠지는 내면 연기를 위해인물이 가졌던 갈등과 아픔을 상상하며 캐릭터 정서를 만들어갔다고 밝혔다.
 
뛰어난 수사력과 발 빠른 정보력을 가진 해외팀 에이스 방주경을 연기한 전혜진은일을 즐기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유쾌함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해 그녀가 선보일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허성태는 김정도의 오른팔 장철성을 연기하기 위해 이정재 감독과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누는 것은 물론, 체중 15kg을 감량했다. 극 중 스파이 색출 작전에 휘말리며 혼란을 겪는 대학생 조유정역을 맡은 고윤정 또한 이정재 감독과 오랜 시간 논의하고 분석하며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는 후문이다.
 
완벽한 골든 캐스팅 뒷얘기를 공개하며 배우들의 시너지를 더욱 기대케 하는 헌트는 오는 8 10일 개봉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