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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vs 카카오 '점입가경'…방통위, 양사 임원 소집(종합)
카카오톡 앱 자체 배포에 구글, 인앱결제 막아
방통위, 구글·카카오 임원 만난다…"이용자 불편 최소화"
2022-07-06 14:34:00 2022-07-06 14:34: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인앱결제를 둘러싼 구글과 카카오의 기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구글의 앱 심사 거절에 카카오가 설치파일(APK) 자체 배포를 선택하자 구글은 인앱결제를 막는 것으로 맞불을 놨다. 두 회사의 갈등에 이용자 불편이 가중될 소지가 커지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양사 임원을 소집했다. 
 
카카오는 지난 1일 마이구독 서비스의 공지사항을 통해 "다음 검색을 통해 카카오톡을 설치·업데이트 한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경우, 일시적으로 인앱결제 이용이 불가하니 마이구독 웹결제로 구독해달라"고 안내했다. 카카오는 또 "웹결제 이용 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모티콘 플러스·톡서랍 플러스 구독이 가능하다"고도 덧붙였다. 
 
카카오톡 공지사항 갈무리. (사진=김진양 기자)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이모티콘 등 구독 서비스 결제 페이지에 웹결제로 연결하는 링크를 남겨뒀다. "이용자에게 기존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구글은 자사의 인앱결제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카카오톡 앱 심사를 거절했고, 카카오는 설치파일을 자체 배포하기로 했다. 현재 모바일 다음에서 '카카오톡'을 검색하면 최신 버전의 앱 설치 방법이 상세히 안내된다. 카카오 홈페이지에서도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 자동 업데이트가 지원되는 앱마켓을 이용하려는 사용자는 원스토어를 이용하면 된다. 이 경우 기존의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받은 카카오톡이 삭제되고 원스토어의 카톡이 새로 설치된다. 
 
양사의 힘겨루기가 이용자의 불편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의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중재에 나섰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6일 오전 열린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업자 간 긴밀히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어 상황을 청취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용자 불편이 발생하는 여부에 대해 면밀히 살피고 정책적 방향에서 조정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고 말했다. 방통위와 구글, 카카오의 삼자대면은 오는 7일 진행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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