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 윤 대통령 내외와 오랜 인연"
"김건희 여사 수행으로 간 것 아냐"…한방업체 대표가 해외순방 행사 전문성?
입력 : 2022-07-06 13:11:11 수정 : 2022-07-06 14:01:09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대통령실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순방에 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 신모씨가 동행해 김건희 여사 의전을 담당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 분은 김 여사 수행으로 간 게 아니다"고 부인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씨가)김 여사를 수행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며 "마드리드 행사 기획 지원으로 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분명한 건 인사비서관 부인이라서 간 건 아니다. 오랫동안 해외에 체류하면서 해외 경험이 풍부하고, 11년간 해외에 살아서 영어도 능통하고 회사를 운영하면서 행사 주관 기획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에 10년 이상 거주했고 경력 많은 분이 많을 텐데 왜 굳이 이 분을 데려갔냐'는 질문에는 "이 분은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행사 기획이라는 게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잘 이해해야 하고, 대통령실이 생각하는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진행돼야 한다"며 "이 분은 오랜 인연을 통해서 그 의중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생각하고 반영할 수 있는 분이라 판단했다"고 말해 사적 인연이 작용했음을 내비쳤다.
 
'앞으로도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함께 하는 건가'는 물음엔 "알 수 없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 민간인도 필요하면 붙어줘야 한다"며 "순방 성격이나 국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국립박물관 일정도 신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방한 했을 때 관여 여부는 확인할 수는 없다. 초기에 대통령실 근무를 검토했었다"며 "남편이 인사비서관으로 확정되고 이해충돌 문제가 있을 것 같아 본인도 고사하고 채용되지 않았다"고 했다.
 
'한방업체 대표로 근무한 신씨가 행사 기획과 관련해 어떤 전문성이 있느냐'는 지적엔 "이 분 업무 자체가 글로벌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며 "국제교류 행사 기획을 주로 한다는 점에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무보수로 일한 게 더 이상하다'는 지적엔 "저희가 보수를 지급했다고 하면 문제 안 삼을 건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앞서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씨가 윤 대통령의 스페인 마드리드 순방 일정에 동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선' 논란이 일었다. 윤 대통령 내외가 묵었던 마드리드 숙소에 함께 머물며 김 여사가 참석한 행사의 기획 업무와 의전 등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또 지난달 초 윤 대통령 내외보다 닷새 앞서 15명으로 구성된 순방 답사팀 일원으로 대통령실·외교부 직원들과 함께 마드리드에 다녀왔다. 유명 한방의료재단 이사장의 딸인 신씨는 한방 관련 회사 대표를 지냈다. 윤 대통령 취임을 앞둔 지난 4월 등기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의 남편인 이 인사비서관은 검사 퇴직 후 윤 당선인 캠프에 합류했고, 인수위에서 인사검증 업무를 맡아왔다.
 
대통령실은 전날 밤 입장문을 통해 "출장에 필수적인 항공편과 숙소를 지원했지만 수행원 신분인 데다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은 만큼 특혜나 이해충돌의 여지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혀드린다"고 해명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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