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 파열, 더 이상 남성 전유물 아니다
신체 구조·근력 때문에 여성이 더 위험할 수도
입력 : 2022-07-06 06:00:00 수정 : 2022-07-06 06:00:00
정상 전방십자인대(왼쪽)와 파열된 전방십자인대. (사진=연세건우병원)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에서 십자 모양으로 교차하며 관절을 받쳐주는 인대를 의미한다. 무릎관절의 안정을 유지해주는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손상되거나 상처가 생기면 당장 보행부터 시작해서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긴다.
 
십자인대 파열은 대개 남성들에게만 해당되는 부상으로 인식된다. 격한 운동을 하는 운동선수들, 군대에 입대한 남성들이 주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는 여성들이 점차 늘고 있다. 요가나 필라테스 등의 운동도 결코 가볍지 않은 데다 암벽등반, 축구 등 격한 운동을 즐기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근력 수준만 놓고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약해 십자인대 파열 위험이 높다. 여기에 신체적 조건 역시 여성의 십자인대 파열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조승배 연세건우병원 원장은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골반이 넓은 데다가 다리가 휘는 각도 또한 남성보다 5도 정도 더 크다"며 "그래서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의 근력이 남성보다 약한 점도 십자인대 파열을 야기하는 원인인데 근력이 강하면 인대 자체에 주는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연부조직을 이완시키고 중추와 말초신경계의 미세한 운동조절능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여성이 십자인대 파열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지만 단순한 염좌로만 여기는 경우도 있어 치료는 필수다.
 
조승배 원장은 "손상된 전방십자인대의 치료시기를 놓치면 관절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무릎 내 조직에 이차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특히 나이가 젊어도 무릎 관절염이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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