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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부실인사 지적에 "전정권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냐"
"다른 정권 때하고 한 번 비교해봐라"
2022-07-05 09:37:44 2022-07-05 10:14:17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잇단 인사검증 부실 지적에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반문하며 불편한 심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송옥렬 후보자, 박순애 부총리, 김승희 전 후보자 같은 경우 부실 인사라든지 인사 실패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만취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 데 이어 같은 날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했지만 곧바로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되면서 여당 내에서도 자진사퇴를 촉구한 끝에 낙마했다.
 
윤 대통령은 심기가 불편한지 질문을 끊으며 바로 답을 했다. 또 '인사는 결국 대통령 책임'이라는 질문을 받자 윤 대통령은 "그렇다"고 했다. 이어 '사전에 충분히 검증 가능한 것들이 많았다'는 지적을 받자, 윤 대통령은 "다른 정권 때하고 한 번 비교를 해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이라고 말한 뒤 집무실로 향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시간은 1분 정도였다. 통상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이 5분 정도 진행되는 것과 비교하면 불편한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평이 나왔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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