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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의 성공이 곧 얍오더의 성공…스마트오더 1인자 될 것"
얍모바일 김경훈 사업 대표 인터뷰
하이브리드 비콘 기술 기반으로 소비자 정확한 위치 파악
거래금액 1% 가져가는 구조…올해말까지 3만개 목표
2022-07-04 06:12:15 2022-07-04 06:12:1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매주 전국의 영업총판 책임자와 본사가 회의를 합니다. 얍오더를 사용하는 소상공인 가맹점주들의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불편한 점, 개선할 점, 원하는 서비스 등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합니다"
 
지난달 30일 광화문 얍모바일에서 만난 얍모바일의 김경훈 얍오더 사업 대표는 얍오더의 경쟁력으로 전국의 2000여개 점포 소상공인 고객과 끊임없는 소통을 꼽았다. 얍오더는 위치융합 기술기업인 얍모바일의 비대면 주문결제 플랫폼이다. 
 
얍오더는 얍모바일의 영업 대행사인 얍파트너스가 구축한 전국의 7개 지역의 영업망을 토대로 소상공인 가맹점주인 고객들의 불편 및 개선사항과 소상공인이 가진 고민들을 취합하고 있다. 이를 얍오더에 반영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한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통합 정산 서비스'다. 김 대표는 "전사적으로 소상공인의 애로와 어려운 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 정산 서비스는 하반기 론칭한다. 얍오더 가맹점주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매일 밤 영업이 끝난 후, 각종 배달플랫폼 결제 금액과 현금, 카드 매출을 일일히 더하는 식으로 정산을 하는데 한 두시간이 소요된다는 소상공인의 이야기를 듣고 개발에 착수한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얍모바일 김경훈 사업 대표가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얍모바일)
 
얍오더는 스마트폰을 통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손쉽게 할 수있는 O2O(온·오프라인 연계)플랫폼이다. 모회사인 얍컴퍼니의 하이브리드 비콘 기술이 활용됐다. 이는 고주파라 불리는 울트라 사운드와 블루투스가 결합된 위치기반 스마트폰 통신 기술로,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를 꺼둔 상태라도 사운드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정확히 캐치한다. 매장에 들어서서, 앱을 열면 바로 해당 매장의 메뉴가 뜨는 식이다. 매장을 별도로 선택할 필요가 없어 한층 더 편리하다.
 
김 대표는 "앱에서 클릭 횟수를 되도록 줄여, 앱유저들의 피로도가 쌓이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하이브리드 비콘 기술이 적용된 얍오더는 GPS기반의 다른 스마트오더와 다르게, 매장을 선택할 필요가 없고 줄을 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얍모바일은 이같은 기술을 이용해 이미 △스타벅스 사이렌오더 △커피빈 모바일 스탬프 △CU·GS25 모바일 △아시아나항공 모바일 발권 △삼성앱카드 스마트오더 등 전국 4만여개 매장 및 10여개 대기업에 서비스를 공급했다. 
 
얍오더를 통해 소비자가 메뉴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얍모바일)
 
김 대표는 "대기업은 자체 능력으로 자사 플랫폼을 쉽게 만들지만 동네에서 소규모로 가게를 하는 영세 소상공인은 엄두도 못내는 일"이라면서 "투썸플레이스 등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의 오더를 만들면서 쌓은 노하우를 전국의 소상공인 대상으로 한 스마트오더로 구현시켰다"고 설명했다. 가맹점주들은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각자의 스마트폰의 얍오더를 통해 주문을 하게 되면 인건비를 절감하고 매장운영에 효율을 기할 수 있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는 2021년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의 우수사례로 공급 기업 부문 장려상과 개별 소상공인 부문 최우수상에 얍오더 도입 매장인 '고인돌 가마참숯'이 선정되기도 했다. 고인돌 가마참숯은 얍오더의 QR 테이블 주문을 도입 이후 올해 1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00만원이 증가했고, 고객 수도 30% 가량 늘었다. 
 
얍오더를 도입하는 소상공인들은 별도의 매장 설치비를 낼 필요가 없다. 얍오더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 가운데 결제 수수료를 제외한 1%를 얍오더가 가져오는 구조다. 김 대표는 "얍오더 이용 수수료가 업계 대비 저렴한 수준인데, 향후에도 이를 높이지 않고, 입점 점포가 많아지면 수수료를 낮춰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얍모바일은 현재 2000여개 얍오더 가맹점을 연말까지 3만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얍오더의 '세'를 늘린 뒤에는 얍오더를 기반으로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으로 수익모델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그는 "얍오더는 플랫폼 사업이지만 기본 모토는 '상생'" 이라며 "소상공인의 성공이 곧 얍오더의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소상공인에게 우리 기술을 제공해 시장에서 경쟁력과 자생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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