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 만나는 금감원장…'리스크 관리' 강력 주문할 듯
5일 여전사·8일 저축은행 CEO 회동
고금리 리볼빙 급증…부동산PF도 부실 뇌관 지목
입력 : 2022-07-04 06:00:00 수정 : 2022-07-04 06: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2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과 첫 만남을 갖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카드·캐피탈·저축은행의 강도 높은 건전성 관리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계기업과 자영업자의 부채 부실화의 경로가 2금융권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달 5일 여신전문금융회사 CEO들과 취임 후 첫 회동을 연다. 이번 회동은 카드사 7곳과 캐피탈사 4곳의 CEO가 참석할 예정이다.    
 
여전사 CEO와의 간담회에선 카드사의 리볼빙 잔액 급증 등 늘어난 부실위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리볼빙은 카드 값을 일부 이월해 다음 달 갚는 서비스로, 사실상 연체로 구분되고 있다.
 
BC카드를 제외한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농협카드)의 리볼빙 이월 잔액은 지난해 말 6조1448억원에서 올 5월 6조4870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여기다 카드론 대환대출도 최근 증가세가 보이고 있어 부실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관리를 주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여전사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2017년말 6조1000억원에서 지난해말 19조5000억원으로 5년간 3배 이상 확대됐다. 캐피탈 업계는 최근 부동상 시장 활황에 맞춰 PF 대출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이미 금감원은 관련 실태조사에 나섰으며, 일부 캐피탈사에는 최근 경영유의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오는 8일 저축은행 CEO들과 간담회에서도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금감원은 부동산PF 대출과 관련 저축은행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관리·감독 작업까지 착수했다. 금감원은 부동산PF 대출을 많이 보유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충당금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적립하라고 특별 주문까지 했다.
 
2금융에 대한 건전성 관리 주문과 함께 이 원장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조달 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조만간 카드사는 카드론 등 대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서민들 급전 창구이니 만큼 과도한 금리 부담을 지우지 말아달라는 내용이다. 저축은행은 과거에 비해 대출금리가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금융감독원-보험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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