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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트집 잡던 중국, 오히려 역풍
2022-07-01 13:14:04 2022-07-01 13:14:04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중국 네티즌들이 수지 주연의 쿠팡플레이 드라마 안나를 두고 트집을 잡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30일 중국 웨이보를 중심으로 배수지 새 드라마 안나논란이라는 해시태그가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중국 네티즌들은 안나’ 2회에서 유미(수지 분)가 현주(정은채 분)에게 선물 받은 고가의 시계를 되파는 과정에서 중국산 가품이라는 답변을 듣게 되는 장면을 문제 삼았다.
 
점원은 유미에게 4~5년 전 사기라고 뉴스에 크게 났다고 설명을 했다. 또한 중국에서 만들어서 스위스에서 나사 하나 달고 메이드 인 스위스를 달고 원가 10만원짜리를 800만원, 1000만원 받고 팔다가 걸렸다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인이 가짜만 만드는 것처럼 묘사가 됐다고 분노를 했다. 하지만 이 에피소드는 2006년 국내를 떠들썩하게 한 빈센트 앤 코사건을 모티브로 한 설정이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실제 6만에서 20만원 정도 하는 중국산과 국내산 시계를 분해해 스위스로 가져가 조립한 뒤 스위스산 명품인 것처럼 속여 재수입, 판매하는 수법을 썼다.
 
안나는 극중 해당 브랜드 명을 그대로 노출시켜 실제 벌어졌던 가짜 스위스 시계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음을 드러냈다.
 
문제는 다른 곳에서 나왔다. 국내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한국 콘텐츠를 다운로드 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현재 안나는 쿠팡플레이에서만 시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국에는 쿠팡플레이가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 쿠팡플레이 측 역시 안나가 현재 한국에서만 서비스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에서 안나를 시청한 중국 네티즌들은 사실상 불법적인 우회 경로를 통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사실상 이번 중국 네티즌들의 트집은 자신들의 불법을 드러낸 꼴이다.
 
쿠팡플레이 '안나' 수지. (사진=쿠팡플레이)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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