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찜한 AI·로봇 스타트업…"가능성에 베팅, 협업 시너지 기대"
유망 기술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강남·분당 전용 공간에 입주해 시너지 모색
입력 : 2022-06-28 15:50:15 수정 : 2022-06-28 15:50:15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투자 대상 스타트업과 인연을 맺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면 투자 제안 단계부터 어떤 각도에서 투자를 하고 장기적으로 어떤 관계를 맺고 싶다는 이야기부터 꺼낸다. 미래를 같이 만들어보자는 이야기에 동의를 하면 투자로 이어지는 결실이 맺어진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리더)는 28일 서울 서초구 D2SF@강남에서 열린 '네이버 D2SF 밋업'에서 투자 접근 방식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조직 D2SF는 주로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시드 및 시리즈A 단계의 투자를 진행한다. 기술의 가능성을 보고 미래에 베팅을 하는 셈이다. 
 
기술 영역으로 보면 인공지능(AI)·데이터 분야에 대한 투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 외에 커머스, 콘텐츠, 헬스케어 분야에도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D2SF의 투자를 받은 기술 스타트업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춰 D2SF@강남, D2SF@분당 등 스타트업 전용 공간에 입주해 네이버 측의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강남 사무실의 경우 투자자 미팅이 많거나 파트너를 구해야 하는 기업들이 많은 편이고 네이버 제2사옥 '1784'에 둥지를 튼 분당 사무실은 네이버와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팀을 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28일 서울 서초구 'D2SF@강남'에서 열린 네이버 밋업에서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리더)가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진양 기자)
 
이날 소개된 4팀의 스타트업 중 AI 기반 학습 데이터를 생성·합성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젠젠AI'는 D2SF의 운영 취지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곳이었다. 현재 D2SF@분당에 입주해 있는 젠젠AI는 D2SF의 도움 아래 창업을 진행했다. 
 
조호진 대표는 "7년 넘게 다니고 있던 직장에서 나와 창업을 생각하던 중 D2SF의 오피스 아워를 신청했다"고 D2SF와의 첫 인연을 소개했다. "창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는 원초적인 질문부터 던진 그에게 양 센터장은 법인 설립과 팀 구성 등 최소한의 조건을 안내했다. 그에 따라 올 1월 법인을 설립한 조 대표에게 양 센터장은 한 번 더 연락을 했다. 법인 설립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물은 양 센터장은 네이버의 투자를 희망한다는 조 대표의 의사를 확인했고, D2SF는 젠젠AI의 투자사가 됐다. 
 
2023년 정식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젠젠AI는 네이버의 여러 AI 개발 조직과도 접점을 모색하고 있다. 양 센터장은 "벤치마크 테스트를 일단 해봐야 한다"며 "학습이 가능한 리얼 데이터가 나오는지를 확인하고 (구체적 협력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28일 서울 서초구 'D2SF@강남'에서 열린 네이버 밋업에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 (왼쪽부터) 김형준 스퀴즈비츠 대표, 조호진 젠젠AI 대표, 이찬 플로틱 대표, 신헌섭 세이프틱스 대표. (사진=네이버)
 
젠젠AI 이외에 스퀴즈비츠, 플로틱, 세이프틱스 등도 투자 초기임에도 네이버와 시너지를 키우고 있었다. AI 모델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연산처리 속도를 단축시키는 경량화 솔루션을 개발 중인 스퀴즈비츠와는 클로바 AI 모델 경량화 기술검증(PoC)를 하고 있다. 양 센터장은 "스퀴즈비츠는 AI 기술에서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보자는 관점에서 협업을 하게 됐다"며 "(PoC) 결과가 생각보다 더 잘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협동로봇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세이프틱스와는 네이버랩스가 만든 로봇팔의 안전성 검증을 함께 진행했다. 제2사옥에 다양한 로봇들이 계속 늘어나는 만큼 향후 협업의 범위도 더 넓어질 전망이다. 물류센터의 입출고 자동화 구현을 목표로 하는 플로틱은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속한 테크타카, 두핸즈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교류를 늘리고 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진양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