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금리 오른다는데…서민들 급전 어쩌나
조달부담 커진 카드사, 대출금리 인상 불가피
저신용자 대출 부실화 우려
입력 : 2022-06-23 06:00:00 수정 : 2022-06-23 06: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자금난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이 금리인상기에도 13%대 대출금리를 유지해왔지만,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연 13% 선에서 카드론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인상기에 따른 역마진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향후 카드론 금리 인상과 공급 감소가 있을 것이란 의미다.
 
실제 카드사들의 주요 대출 조달수단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 금리(AA+, 3년물)는 지속 상승해 연초 연 2.42%에서 5월말 연 3.71%로 1.29%p 치솟았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이달 16일 0.75%p의 기준금리 인상(1.50∼1.75% 조정)을 전후로 여전채 금리는 더 올랐다.
 
지난 7일에는 4.02%로 10년 만의 첫 4%대에 진입을, 약 열흘 뒤에는 4.5%대까지 올랐다. 다음 달도 연준이 비슷한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데다, 연말에는 4%까지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 여전채 금리는 인상 압박을 계속 받고 있다. 
 
금융당국이 내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최근 카드사 대출 잔액이 급증하고 있다. DSR 규제 비율은 은행의 경우 40%, 비은행은 50%다. 규제 비율은 변동이 없지만, 기존에는 총 대출액이 2억원 이상인 차주에게 적용되던 DSR 규제 기준이 1억원으로 강화된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신용점수가 낮은 이들이 '급전 창구'로 카드론을 이용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받은 대출을 연체 없이 꾸준히 갚아나가면 신용점수가 오르지만, 복수 금융기관에서의 대출을 받거나 연체가 있으면 신용점수가 낮아진다. 대표적 2금융 대출서비스인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또한 신용점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현재 카드사 연체율이 높진 않지만 각종 지표들이 경고등을 켜고 있다. 저신용차주들이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단기 대출 상품으로 이동할 수 있어서다. 일단 1분기말 기준 7개 카드사의 명목연체율은 평균 0.97%로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1.55%) 보단 낮다. 그럼에도 이들 카드사들은 1분기 손실을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늘린 6438억원을 쌓아 부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작년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인터넷은행 중금리대출, 카드·캐피탈사, 저축은행으로 이어지는 업권별 금리 세그먼트(분류)가 축소됐다"며 "조달비용 증가에다 자칫 코로나대출 지원 종료에 따른 대출 쏠림 가능성도 있어 하반기는 선별적 대출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카드론 금리에 대한 인상 압력이 커지면서 저신용 차주들에 대한 '대출 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카드 결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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