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도약 나선 신한금융투자, IB 등에 업고 '효자'로 거듭날까
올해 초 IB 조직개편 후 전문가 잇따른 영입
지주 내 비중 10% 내외 담당했지만…라임 펀드 등으로 '타격'
IB로 경쟁력 재건…IPO 힘줘
입력 : 2022-06-21 06:00:00 수정 : 2022-06-21 06:00:0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9일 12: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4대 금융지주 증권사 중 하위권으로 밀린 신한금융투자가 환골탈태 채비를 마쳤다. 조직 개편에 이어 IB(기업금융) 전문가를 신규 수장으로 내세우는 등 변화를 거듭하는 중이다. IB 경쟁력을 대대적으로 정비한 신한금융투자는 과거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 등의 위기를 딛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신한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순이익 1조400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은행부터 카드, 캐피탈 등이 선전했음에도 신한라이프(보험)와 신한금융투자(증권)만 역성장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신한금융투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45억원으로 전년 동기(1681억원) 대비 37.8%나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증시 침체로 금융투자업계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사진 = 신한금융투자 홈페이지)
 
효성증권으로 출발해 50여 년에 이르는 역사를 가진 신한금융투자는 2002년 신한지주(055550)(신한금융지주) 에 편입됐다. 리테일 역량을 발판 삼아 지주 순이익(연결) 기준 10% 내외를 담당하는 든든한 아들 노릇을 해왔다. 그러다 최근 라임 등 펀드판매 여파로 이미지 타격을 입으면서 상황이 반전돼 ‘아픈 손가락’이 됐다.
 
대외적인 이미지 실추에 설상가상 실적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증권사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19발 증시 호황을 누리며 사상 최대 이익을 창출한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는 소외감을 맛봤다. 신한금융투자의 영업수익은 2019년 1조103억원→ 2020년 1조1747억원→ 지난해에는 1조4521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2019년 2087억원→ 1490억원→ 지난해 3136억원에 그쳤다. 원인은 펀드 보상이 주효했다. 2019년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 펀드(LAM Enhanced Trade Finance Fund III L.P.) TRS 제공과 관련해 2337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이듬해에도 라임 펀드 반환과 관련해 521억원, 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상품의 만기 지연에 따른 회수가능 초과 금액 2290억원 등을 충당부채로 쌓아야 했다. 이러한 손상차손과 충당부채는 영업외비용으로 인식돼 당기순이익에 악영향을 끼쳤다.
 
 
 
그 사이 금융지주 내 증권사와도 격차가 벌어졌다. 2018년까지만 해도 신한금융투자는 4대 금융지주(KB·NH·신한·하나) 증권사 중 3위(순이익 기준) 입지를 보유해 왔지만, 이 같은 악재에 위치가 꼴찌로 밀렸다. 그 사이 4위였던 하나금융투자는 2019년 2765억원→ 4026억원→ 지난해 5639억원 순이익을 올리며 신한금융투자와의 순위를 완전히 역전시켰다.
 
위기 속 전열을 가다듬은 신한금융투자는 새로운 먹거리인 ‘IB’를 통해 미래를 다지겠다는 각오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초 GIB그룹 산하에 IPO(기업공개)전담 본부를 세웠다. 이어 기업금융본부 산하에 위치하던 IPO1·2·3부를 IPO본부로 배치했다. 전문적으로 IPO사업을 키우겠다는 의도다.
 
경쟁사로부터의 인력 충원이 무엇보다 강력한 신호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3월 글로벌 투자금융(GIB) 총괄 각자대표 사장으로 김상태 전 미래에셋증권 IB총괄을 임명했다.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는 신한은행, 신한금융지주, 신한캐피탈, 신한생명의 IB업무를 통합한 조직으로 기업금융투자를 전담한다.
 
신한금융투자 GIB그룹 조직도. (사진 = 신한금융투자)
 
총괄대표인 김상태 사장은 1989년 대우증권에 입사 후 지난해 12월까지 미래에셋증권에서 IB부문을 총괄해온 인물이다. 기업금융 경력만 무려 30여 년이 넘는 IB 거물이다. 김 사장에 이어 NH투자증권에서 ECM 부서장을 역임했던 서윤복 상무도 투입됐다. 서 상무까지 신한금융투자 GIB IPO본부장으로 둥지를 틀면서 ECM(주식자본시장) 경쟁력 확보에 쐐기를 박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수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누적 IPO 주관 순위는 5위권 밖이다. 그런데 올해 들어 1분기 초대형IB인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등을 제치고 KB·대신증권과 함께 주관 순위 탑3에 오르며 깜짝 퍼포먼스를 냈다. 대어 LG에너지솔루션 IPO에 이어 태림페이퍼 등을 주관하며 존재감을 확고히 한 것이다.
 
IB의 양대 축인 ‘DCM(부채자본시장)’ 화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신한금융투자는 롯데지주, 호텔롯데 회사채 발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의 10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을 주관하며 채권 발행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1분기에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과 함께 주관 실적순위 5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부문에서 강점을 보유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분기 ABS 주관 부문에서 신한금융투자가 4553억원을 인수하며 2위에 올랐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IB토마토>에 “IPO본부 조직 개편 등을 거치면서 본부 단위의 IPO 특색을 많이 강화해놨다”라면서 “딜 수임이라든지 커버리지 범위를 넓히는 준비를 잘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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