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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사로 잡은 박찬욱 감독-탕웨이-박해일, 황금종려상 보인다
2022-05-25 11:01:00 2022-05-25 11:01:0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박찬욱 감독 4번째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헤어질 결심’ (제작: 모호필름 | 제공/배급: CJ ENM)이 프랑스 칸 현지 시간 기준 24일 포토콜과 공식 기자회견을 성황리에 마쳤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얘기를 그린다.
 
사진=CJ ENM
 
지난 23일 전 세계 최초 공개된 헤어질 결심은 월드 프리미어 상영이 끝난 후 8분간의 기립박수와 함께 국내외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매체 평론가들이 헤어질 결심에 준 종합 평점은 3.2로 현재까지 공개된 경쟁 부문 영화 중 최고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은 24일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공식 포토콜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진행된 월드 프리미어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밝은 표정으로 나타난 박 감독과 배우들은 여유로운 눈빛과 제스처를 보여주며 현지 언론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박 감독은 행사장 앞뒤를 가득 메운 취재진들의 플래시 세례에 환한 미소와 포즈로 화답하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여기에 모두가 기다려온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탕웨이 박해일은 서로 눈을 맞추며 웃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군중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포토콜이 종료된 이후 내려오는 감독과 배우들에게 각국의 언론 매체는 물론,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싸인 요청이 이어져 칸을 사로잡은 헤어질 결심화제성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칸 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은 박 감독을 비롯 정서경 작가 탕웨이 박해일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 30분부터 약 45분 가량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 프레스 컨퍼런스 룸(Press conference room)에서 진행됐다. 이날 올드보이’(57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박쥐’(62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아가씨’ (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에 이어 네 번째로 칸을 찾은 박 감독에 대한 열띤 관심을 입증하듯 다양한 국가의 언론 매체들이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특히 박 감독은 한국 감독 가운데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최다 초청 타이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2019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이후 3년 만에 칸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 감독이란 점에서 한층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이에 영화의 주역들을 향해 전 세계 언론의 다채로운 질문들이 이어졌다.
 
먼저 독창적 수사 멜로극의 밑바탕이 된 사랑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박찬욱 감독은사랑은 개개인을 넘어 인간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관계의 유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 감독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탕웨이는박찬욱 감독님은 우리에게 항상 놀라운 발상과 캐릭터들을 보여준다. ‘헤어질 결심서래도 마찬가지다. 어제 월드 프리미어가 끝나고 감독님께 제 인생의 일부분을 완성시켜 주셔서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인사를 드렸다고 말했다. 박해일은박찬욱 감독님과 작업했다는 사실이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박찬욱 감독님이 탄생시킨 새로운 작품 안에서 저라는 배우를 잘 녹여내는 것이 큰 과제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의 출연 결심 계기에 대해 탕웨이는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고 박찬욱 감독님을 처음 찾아갔을 때 감독님과 정서경 작가님이 스토리에 관한 모든 얘기들을 들려주셨다. 단번에 그 얘기에 매료됐고, 출연 제안을 받게 된 것이 너무나 기뻤다고 전했다. 박해일은무엇보다 박찬욱 감독님이 구현하시려는 형사 캐릭터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굉장히 예의 바르고 친절한 태도를 지닌해준을 통해 형사 캐릭터는 거칠단 일반적인 통념들을 바꿔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의 첫 만남, 그리고 수사극과 멜로극이 결합한 독창적 드라마에 감각적인 미장센이 더해진 헤어질 결심은 다음 달 29일 개봉 예정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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