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코빗, 루나 거래 지원 종료···수수료 수익 전액 투자자 보호 활용
2022-05-25 09:32:57 2022-05-25 09:32:57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국내 거래소 코빗이 암호화폐 루나의 거래 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코빗은 유의 종목 지정 이후 발생한 수수료 수익 전액은 투자자 보호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코빗은 다음달 3일 오후 2시에 루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 다만 루나 입금은 이달 31일 오후 2시까지만 가능하며 거래 지원 종료 후 출금은 8월31일 오후 2시까지 가능하다.
 
코빗은 지난 10일 업계에서 가장 먼저 루나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3일에는 코빗 리서치센터에서 발간한 '테라 스테이블코인 디페깅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이번 루나 사태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루나 상장폐지와 관련해 코빗은 기존 고객들이 본인 자산을 자유롭게 처분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현재까지 상장폐지에 대해 논의를 이어왔는데, 지난 24일 열린 루나 사태 관련한 간담회가 시기를 좀더 앞당긴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24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가상자산특별위원회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마켓 투자자 보호 대책 긴급점검' 당정간담회에서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오세진 코빗 대표와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에게 '루나 사태'와 관련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세진 코빗 대표는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먼저 거래유의 등 조치를 했다"면서도 "거래지원 종료는 내부 전문위원들의 검토가 결정할 사안이라 이에 대한 대응이 늦다는 부분은 죄송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코빗은 이번 루나 사태 중 발생한 거래 수수료 수익 전액을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에 활용하기로 했다. 코빗에서 루나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지난 10일 정오부터 현재(5월24일 오후 6시 기준)까지 루나 거래량은 약 148억원이며 수수료 수익은 약 1000만원이다.
 
거래 지원 종료가 다음달 3일인 만큼 수수료 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빗은 수수료 수익을 루나 및 가상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자 피해 구제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루나 가격 폭락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불안의 원인을 해결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내린 결정"이라며 "수수료 수익을 투자자 보호에 활용해 보다 바람직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향후 코인원 역시 이번주 내 심사를 통해 상장폐지 방침을 결론내릴 것으로 보인다.
 
코빗 CI.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