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국민의힘 "정호영, 불법 없지만 국민정서 안맞아…협치 밀알되길"
박형수 원내대변인 "정호영 사퇴 결단 높이 평가…민주당도 상생·협치해야"
2022-05-24 11:07:33 2022-05-24 11:07:33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에 대해 "많은 의혹 제기가 있었으나 결정적 팩트나 증거 제시는 없었다"면서도 "'국민 감정'과 '국민 정서'라는 가장 중요한 시험대를 넘기는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의 결단이 여야 협치의 밀알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논평을 통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 지명 43일 만에 자진사퇴를 했다"며 "본인과 가족의 명예가 달린 일이었기에 정 후보자에게는 아쉽고 억울한 측면이 있겠지만, 윤 대통령의 부담을 덜고 여야 협치에 도움이 되기 위해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라는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전날인 23일 밤 9시30분쯤 복지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수많은 의혹들이 허위였음을 입증했으나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고, 저도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이번 정 후보자 사퇴로, 한덕수 총리 인준에 찬성 의견을 낸 합리적인 민주당 의원들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기를 희망한다"며 "그분들이 향후 여야 협치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지 않고 보류한 윤 대통령, 그리고 정 후보자 불가론을 대통령실에 전달한 국민의힘 모두 향후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여야 협치를 위해 민주당의 총리 인준 협조에 화답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국민 대다수가 바라는 상생·협치의 정치에 민주당도 함께 해주기 바라며, 그 시작은 하반기 원 구성 합의를 준수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