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초크리버 MMR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자력 사업을 전담하는 별도의 전문 조직인 ‘원자력사업실’을 신설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팀 단위 조직이었던 원자력부문을 격상,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이하 SMR, Small Modular Reactor) 분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원자력사업실 신설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원자력 분야 인력에 설계 인력을 보강하고 외부 전문 인력 영입까지 더해 원자력 영업·수행 전담조직을 구성하게 된다.
특히 원자력 통합 조직 및 핵심설계기술 확보를 기반으로 △소형원자로(SMR·MMR)·수소 생산 △원전해체·핵주기 △연구용원자로·핵연료제조시설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현대엔지니어링만의 SMR 고유 기술 확보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소형원자로 부문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캐나다 초크리버 MMR 사업을 기반으로 2029년까지 캐나다, 미국, 폴란드 등지에서 MMR EPC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며, 기술 고도화를 통해 출력을 기존 MMR 보다 월등히 높인 MMR++(가칭)을 개발, 고온을 활용한 수소 대량생산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원전해체·핵주기사업 분야에서는 올해 국내 가동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임시보관을 위한 임시저장시설 설계용역에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며, 경수로 사용 후 핵연료를 활용해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 SFR) 핵연료로 재활용하는 파이로 공정 시설과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 EPC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준공 실적을 확보할 전략이다.
이밖에 폐로를 앞두고 있는 국내 노후원전 해체사업에 참여를 검토하는 한편 연구용원자로 사업에 참여해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원자력발전소 핵연료 공급을 위한 핵연료 제조시설 EPC사업 수주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소형모듈원전은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축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로 당사는 동 분야 기술력, 사업수행 역량 모두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함으로써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친환경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ESG경영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라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분야에 적극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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