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지하 1층에 들어선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 1호점 전경. (사진=풀무원푸드앤컬처))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풀무원이 식품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비건 인증 레스토랑 사업에 뛰어든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지하 1층에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 1호점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플랜튜드는 식물성을 의미하는 ‘플랜트(Plant)’와 태도의 ‘애티튜드(Attitude)’의 합성어다. 식물성 지향 식단으로 맛있고 즐거운 식사를 제공하고 지구와 환경까지 생각하는 태도를 지향한다는 뜻이다. 특히 플랜튜드는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비건 레스토랑 인증을 받았다. 비건 레스토랑 인증은 전 메뉴 비건 인증을 받아야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1차 원료와 식자재뿐 아니라 주방 설비와 조리도구, 식기 등 매장 내 조리환경까지 심사를 받는다.
플랜튜드 1호점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지하 1층에 144.6㎡ 규모로 들어섰다. 조리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오픈 키친 형태로 다이닝 부스석, 1인석 등 총 47석이 마련됐다. 메뉴는 풀무원의 식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13종으로 구성됐다.
'플랜튜드' 대표 메뉴.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플랜트 소이불고기 덮밥’, ‘크럼블두부 비빔밥&순두부 스튜’, ‘두부 카츠 채소 덮밥’, ‘트리플 감태 화이트 떡볶이’. (사진=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 메뉴는 플랜트 소이불고기 덮밥, 두부 카츠 채소 덮밥, 트리플 감태 화이트 떡볶이 등이다. 특히 플랜트 소이불고기 덮밥에 들어가는 식물성 대체육은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TVP) 소재를 풀무원의 기술력으로 가공해 일반 동물성 고기와 유사한 맛, 질감을 구현한 식품이다.
메뉴뿐 아니라 공간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플랜튜드 1호점의 공간 색채는 지구와 환경을 연상시키는 차분한 그린톤의 색상을 사용했다. 콩 자갈을 사용해 자연을 거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환경을 고려해 친환경 자재와 업사이클링 가구 등으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비거니즘이 확대되는 가운데 외식업계 식물성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비건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비건 식문화 확대와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제안으로 외식업계의 식물성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우봉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는 “비건 음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플랜튜드를 오픈하게 됐다”며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하고 공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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