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개폐형 캔 워터"…이그니스, 물·탄산수 시장 도전장
국내 최초 개폐형 마개 채택…밀봉력, 페트보다 2.5배↑
2조원 물 소비 시장 겨냥…올해 100억원 매출 목표
입력 : 2022-05-19 16:42:05 수정 : 2022-05-19 16:42:05
이그니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개폐형 캔 워터 클룹. (사진=유승호 기자)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가 개폐형 캔 워터 클룹을 앞세워 물과 탄산수 시장에 진출한다. 시장 후발 주자인 만큼 알루미늄 캔, 개폐형 마개 등 제품 차별화를 통해 올해 말까지 클룹으로만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는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폐형 캔 워터 ‘클룹’을 공개했다. 클룹은 알루미늄 캔에 개폐형 마개를 적용한 물이다. 개폐형 알루미늄 캔 음료를 내놓은 업체는 국내에서 이그니스가 처음이다. 이그니스는 개폐형 마개로 독일 엑솔루션사가 보유한 국제 특허 리실러블 리드를 채택했다. 개폐형 마개는 기존 페트형 마개보다 밀봉력이 2.5배 이상 높다는 게 이그니스의 설명이다.
 
박찬호 대표는 “(개폐형 마개의)밀봉력은 페트병의 2.5배 수준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이산화탄소가 쉽게 빠지지 않고 산소가 쉽게 유입되지 않는다”며 “알루미늄 캔이 가진 장점에 밀봉력이 더해져 오랜 기간 보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그니스는 오는 26일부터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플레이버 워터 2종(애플·피치), 탄산수 2종(레몬·샤인머스캣) 등 총 4종의 제품을 판매한다. 가격은 500ml 기준 2000원으로 책정했다. 이그니스는 편의점 진출 이후 자사몰을 비롯해 H&B매장, 온라인몰, 수출 등 판매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물과 탄산수 제품에 그치지 않고 제로 소다, 에너지드링크, 맥주 등 상품 카테고리를 늘릴 계획이다.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최초 개폐형 캔 워터 ‘클룹’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그니스)
 
이그니스가 물과 탄산수 시장에 진출한 까닭은 국내 소비 시장에서 이들 시장의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그니스에 따르면 2016년도 7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물 시장은 지난해 1조6000억원까지 성장했다. 5년 새 128% 가량 커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물 시장이 2조원대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탄산수 시장도 마찬가지다. 닐슨에 따르면 2020년 12월~2021년 11월 기준 탄산수 시장 규모는 약 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신장했다. 이는 오프라인 시장으로만 집계한 수준으로 온라인을 포함할 경우 국내 전체 탄산수 시장 규모는 2000억원대로 추산된다.
 
다만 국내 생수(먹는샘물) 시장은 제주 삼다수를 비롯해 롯데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 등이 이미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제주 삼다수의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시장의 42.5%다. 탄산수 시장 역시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 웅진식품의 빅토리아, 한국 코카콜라사의 씨그램이 장악하고 있다.
 
시장 후발주자인 이그니스는 알루미늄 캔, 개폐형 마개 등 제품 차별화를 통해 시장 안착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개폐형 마개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한편 휴대성을 높였고 라벨을 뜯어 버려야하는 페트병과 달리 바로 분리수거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게 이그니스의 설명이다. 이그니스는 올해 클룹으로만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현재 2000원인 제품 가격을 비용 절감을 통해 1000원대로 낮추겠다는 계획도 내걸었다.
 
박 대표는 “페트병은 라벨 제거가 쉽지 않고 색상과 플라스틱이 플라스틱 종류에 따라서 따로 선별을 해야 되기 때문에 재활용률이 7%로 매우 낮다”면서 “알루미늄의 경우에는 회수와 선별이 간단하고 원료 손실이 거의 없어서 재활용률이 환경부 기준 약 80% 수준이다. 리실러블 마개를 부착한 클룹은 일반 알루미늄 캔과 동일하게 재활용이 가능하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 브랜드를 알려야 하기 때문에 마케팅비 등을 포함시켜 가격을 선정한 것”이라며 “브랜드가 안착이 되면 점차 (가격이) 밑으로 내려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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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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