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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주근접"…서울 3대 업무지구 오피스텔 '인기'
지난해 팔린 서울 오피스텔 약 25%, 업무지구와 인접
워라벨 문화·환금성에 탄탄한 업무지구 오피스텔 수요
2022-05-19 12:20:44 2022-05-19 12:20:44
'힐스테이트 장안 라보니타'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서울 3대 업무지구(CBD·GBD·YBD)로 직장 출퇴근이 용이한 직주근접 주거 상품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높은 환금성에 업무와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벨'에 힘입어 매매가격 상승은 물론 분양도 흥행하고 있다.
 
19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 업무지구 CBD(종로구·중구 일대) 출퇴근이 편리한 서울 종로구 평동 '경희궁자이 3단지' 전용면적 84㎡B의 이달 평균 매매가격은 21억2500만원으로, 지난해 동월(18억6000만원) 대비 2억6500만원 올랐다.
 
주요 업무지구 인근 부동산의 인기는 아파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KB부동산 시세를 보면 을지로와 강남 출퇴근이 편리한 서울 광진구의 '더샵 스타시티' 오피스텔 전용 116㎡도 지난해 5월 평균 매매가격이 15억5000만원 수준에서 1년이 지난 현재 17억4000만원으로 2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GBD(강남구·서초구 일대)와 가까운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 팰리스' 오피스텔 전용 74㎡B의 경우 이달 평균 매매가격은 9억85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8억4500만원)와 비교해 1억4000만원 뛰었다.
 
서울 대표 업무지구 인근 부동산가격 상승세는 퇴근 후 개인 여가시간과 삶의 질 향상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층이 증가함에 따라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특히 젊은 세대는 아파트보다 청약과 매매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오피스텔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서울 내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주요 업무 단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된 오피스텔은 1만9958건이다. 이 중 서울 3대 업무지구인 CBD, GBD, YBD(영등포구 일대)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은 5499건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된 오피스텔 4채 중 1채 이상이 3대 업무지구 내에 있는 셈이다.
 
올해 서울 3대 업무지구 인근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의 청약 성적도 우수하다.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서 분양한 '신설동역 자이르네'는 CBD 출퇴근이 편리한 단지로 평균 4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분양한 '잠실 에떼르넬 비욘드'도 GBD 접근이 용이한 곳으로 평균 15.7대 1의 두자릿 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서울 3대 업무지구 인근 오피스텔은 출퇴근 시간에 의한 스트레스 감소로 거주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여기에 가격 상승 기대, 활발한 매매 거래 등으로 환금성도 높아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3대 업주지구 인근에서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이 있어 이목을 끈다. 현대건설은 내달 동대문구 장안동 일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장안 라보니타'(전용 74㎡·162실)와 강남구 삼성동의 '힐스테이트 삼성'(전용 50~84㎡·165실)을 공급한다. 효성중공업은 서초구 서초동의 '디오페라 서초 해링턴 타워'(전용 58~63㎡·266실)를 분양 중이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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