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잃느니…MZ세대, 소액적금 재테크
금리인상기 들어 수신금리 오름세
안전자산 선호로 은행에 돈 몰려
입력 : 2022-05-20 06:00:00 수정 : 2022-05-20 06: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 지난해까지 소액의 여유자금을 주식 투자에 쏟아붓던 직장인 이모(31)씨는 얼마 전 청년희망적금에 가입했다. 주식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적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목돈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소액적금 상품도 눈여겨보고 있다. 소득은 적지만 소액적금으로 분산투자해 차곡차곡 돈을 불려나갈 계획이다. 
 
금리인상기를 맞아 2030세대가 저축에 관심을 가지면서 '소액적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신금리가 잇따라 오르는 데다 정부 차원에서도 청년층의 자산형성을 위한 정책 상품을 내놓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 인터넷 전문은행 등을 중심으로 청년층을 겨냥한 단기 고금리 예·적금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웰컴저축은행이 지난 3월 첫 선보인 '웰컴 첫거래우래 m정기적금'은 2030 청년층 사이에서 목돈 마련 상품 중의 하나로 꼽힌다.
 
웰컴저축은행을 처음 이용하거나 첫 거래 후 30일이 지나지 않아야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만기는 12개월이며 한 달에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2.7%이며 자유입출금 통장을 통해 8회 이상 적금을 납입하면 1.8%p 등 각종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최고 연 5.5%까지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의 '핫딜적금X우리카드'도 최고 연 10%의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청년층 사이에서 화제다. 한 달에 20만원 이하의 금액만 납입 가능하며, 우리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기본금리 1.8%에 최고 연 8.2%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적금 가입일 직전 6개월 내 우리 신용카드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다.
 
최근 주식·부동산시장 등 자산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은 데다, 암호화폐 시장마저 침체하면서 고금리 예·적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진 상태다. 안전 자산에 대한 자금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2030세대를 위한 자산형성 상품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청년희망적금은 당초 예상인 38만명보다 약 8배 많은 인원인 290만명이 몰리면서 화제를 모았고, 윤석열 정부의 청년도약계좌도 '1억 통장'으로 불리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청년도약계좌의 경우 내년 출시를 목표로 진행 중이지만 이미 회원 수가 약 7000명에 이르는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가 생기고 있다. 네이버 카페 '청도계(청년도약계좌)'는 지난 15일 기준 66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청년도약계좌와 관련된 정보 등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는 실정이다. 
 
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만큼 소액적금 등 고금리 상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청년희망적금, 청년도약계좌 등이 촉발한 목돈 마련 관심은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청년들까지 금융권의 예·적금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며 "차곡차곡 모으는 목돈 마련 열풍은 금리 인상기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출시된 청년희망적금 상품 안내문을 한 청년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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