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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타파스-래디쉬 합병…"북미 시장 1위 노린다"
우시아월드 더해 북미 최고 스토리 IP 기업 구축…"글로벌 기업 도약"
2022-05-19 10:48:24 2022-05-19 10:48:24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타파스 미디어와 래디쉬 미디어를 합병,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 북미 최고의 프리미엄 웹툰 플랫폼과 웹소설 플랫폼의 전략적 합병을 통한 강력한 IP 밸류체인과 스토리 스펙트럼 확장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더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발판으로 카카오엔터는 북미 1위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타파스와 래디쉬는 18일(현지시간) 각각 이사회를 거쳐 두 회사의 합병을 최종 결의했다. 존속법인은 래디쉬로 타파스 미디어를 흡수하는 형태다. 합병 비율은 래디쉬와 타파스가 각 1:18로 책정됐다. 
 
8월1일 합병기일을 목표로 타파스와 래디쉬는 새로운 합병 법인명에 대한 결정을 포함해 상세 합병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이다. 새 합병법인의 최고경영자(CEO)는 타파스를 북미 웹툰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김창원 대표가 맡는다.
 
 
이번 합병은 타파스와 래디쉬가 북미에서 쌓아온 스토리 IP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창출하고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성장 동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다. 신규 합병 법인은 타파스와 래디쉬는 물론 래디쉬가 지난해 인수한 우시아월드까지 3개 플랫폼을 아우른다. 합병 이후에도 3개 서비스는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이들을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합병 법인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강력한 시너지를 내겠다는 비전이 담겼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타파스와 래디쉬 합병은 플랫폼 간의 단순한 결합을 넘어 북미 스토리텔링 산업의 진화를 이끌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 '삼각 편대'였던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의 독보적 IP 역량과 글로벌에서 강력한 파워를 입증한 카카오엔터의 한국 IP가 결합해 강력한 'IP 파이프라인'을 구축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병이 북미 사업 성장을 가속화 시키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3년내 글로벌 거래액 3배 성장, 북미 거래액 5000억원 달성' 이라는 목표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창원 합병 법인 대표 또한 "초경쟁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이번 합병은 스토리 IP 사업자로서 압도적인 역량과 경쟁력을 갖추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북미 시장에서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가 쌓아 올린 독보적 스토리 자산을 활용해 콘텐츠 혁신을 거듭하고, 전 장르를 아우르는 IP로 북미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리더가 되겠다"고 전했다. 
 
2012년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으로 출발한 타파스는 10년만에 북미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웹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래디쉬 역시 강력한 오리지널 웹소설 IP를 중심으로 북미 모바일 스토리텔링 사업의 혁신을 일궈온 곳으로 꼽힌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합병으로 북미 최고 수준의 ‘IP 스펙트럼’을 갖춘 기업으로의 발돋움을 기대하고 있다. 타파스와 래디쉬가 현지에 구축한 창작자 규모는 10만명에 달한다. '스토리 IP'라는 하나의 기치로 뭉친 합병 법인의 대규모현지 창작자들은 웹툰, 웹소설 등 영역에 구애 받지 않고 유수의 IP들을 쏟아낼 예정이다. 아울러 1% 미만 IP로 타파스 매출의 60~70%를 견인하고 있는 카카오엔터의 프리미엄 IP들을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에 공격적으로 공급해 더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또한 합병 법인은 원천 IP를 오디오 콘텐츠, 메타버스, NFT 등 여러 분야로 확장하는 데도 주력한다. 일례로 래디쉬는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오디오 콘텐츠 시장을 겨냥, 올해 중순부터 주요 작품들의 오디오북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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