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발달장애 아동 조기 개입 핵심은 부모"
권현정 한국플로어타임센터 소장·위브레인 대표 인터뷰
발달장애 아동 조기 개입 캠페인 전개 중…올해로 4회째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 제공…한약으로 두뇌 면역력 강화
"조기 개입·치료시 예후 좋아져…아이 믿고 자신감 가져야"
입력 : 2022-05-18 16:00:00 수정 : 2022-05-18 16:00:00
권현정 한국플로어타임센터 소장 겸 위브레인 대표가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플로어타임센터)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아이를 믿어야 한다.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권현정 한국플로어타임센터 소장 겸 위브레인 대표는 최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자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발달장애를 가진 아동을 빨리 찾아내 개입할수록 예후가 좋아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발달장애 영유아 4300여명…5세 미만 조기 치료 중요
 
자폐, ADHD를 포함한 국내 발달장애 아동은 약 4300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장애를 갖고 있다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비장애인과 같은 사회·경제적 활동에서 배제되기도 한다.
 
권현정 소장은 "조기에 치료만 받는다면 발달장애 아동이더라도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라며 "경제적 이유나 잘못된 인식 등으로 적절하나 치료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라고 했다.
 
권현정 소장은 무엇보다 빠른 발달장애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입 시기가 이를수록 예후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들의 뇌는 사춘기까지 계속 발달 과정에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개입이 이뤄진다면 커다란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조기 개입과 집중 치료를 받으면 아동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예후가 더 좋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4회째 '드림토마토 캠페인' 전개…아이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한국플로어타임센터와 플로어타임홈스쿨, 아이토마토한의원은 발달장애 아동에게 시의적절한 개입과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드림토마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드림토마토 캠페인은 지난 2016년 시작돼 2018년까지 매년 전개됐다. 이후 숨을 고르는 시기를 지나 올해 4회째를 앞두고 있다.
 
권현정 소장은 "발달장애 아동 가정을 지원하고 발달장애에 대한 사회의 인식 개선을 위해 캠페인을 실시하게 됐다"라며 "발달장애로 인해 힘들고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과 가정에 무료 치료의 기회를 제공해 잃어버린 꿈을 되찾아주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국플로어타임센터는 미국의 소아정신과 의사 그린스판(DR. Greenspan)의 DIR 이론에 근거한 관계중심 조기 중재 프로그램인 플로어타임을 이용해 아동의 사회 정서 발달치료를 주로 실시한다. 소아 뇌질환 전문 아이토마토한의원은 뇌에 고강도의 영양공급을 투여해 뇌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발달장애 환아는 두뇌 면역계에 이상 증상을 보이는데, 허약한 두뇌에서는 행동훈련법의 효과가 미진하기 때문에 한약을 통해 두뇌 면역력 강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올해 캠페인에선 서류심사 등을 통해 최종 대상 아동을 선발해 오는 6월부터 약 6개월간 치료가 이어진다. 치료 완료 및 발표 등을 담은 결과 보고는 내년 1월쯤으로 예정돼 있다. 캠페인을 통해 치료를 받게 되는 대상자는 한국에 거주하는 만 2~7세 중 ADOS-2에서 자폐·자폐스펙트럼 혹은 이에 준하는 자 또는 CARS 점수 30점 이상인 환아다. 저소득층은 대상자 선정에서 우대를 받는다.
 
권현정 소장은 캠페인과 관련해 "한국플로어타임센터는 발달이 느린 아기들을 위한 조기진단과 아이의 발달 단계 및 개인적 특성에 맞는 개별적 발달 프로그램을 부모들에게 제공한다"라며 "또 아이의 발달 상황과 감각적 특성, 신체적 특성들, 가족과 사회적 상황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을 고려한 최적의 학습을 유도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까지 6명의 자폐, ADHD 환아와 1명의 뇌전증 환아 등이 드림토마토 캠페인을 통해 치료를 받았다"라며 "눈맞춤이 개선되고 초보적인 의사소통 등 상호작용이 개선된 자폐 환아가 있었고, 자폐성장애 3급 진단을 받은 한 아동은 정상판정을 받고 학교에 입학해 친구들과 일상 생활이 가능해진 환아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권현정 한국플로어타임센터 소장 겸 위브레인 대표가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플로어타임센터)
부모 대상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 '플로어타임 홈스쿨'
 
캠페인의 핵심 과정인 교육 프로그램 '플로어타임 홈스쿨'은 온라인을 통해 발달장애 아동의 부모를 대상으로 치러진다. 플로어타임 홈스쿨은 '부모가 아이 발달을 주도하는 치료사'라는 DIR 플로어타임(개인차이 및 관계 기반 접근법)의 접근 방식을 바탕으로 부모가 아이의 발달을 위해 가정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온라인(비대면) 코칭 프로그램이다.
 
DIR 플로어타임은 발달적 놀이치료법으로 과제가 아닌 아동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아동의 사회적, 정서적 발달을 지원한다. 한국플로어타임센터는 미국에서 DIR 치료법 교육을 정식 이수하고 최신 자폐 치료 프로그램을 실현한다.
 
이 프로그램은 권현정 소장이 과거 미국에서 제공됐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보완한 버전이다. 권현정 소장은 "7~8년 전 미국의 한 회사에서 온라인으로 부모에게 치료방법을 제공하는 한 프로그램을 우연히 알게 됐다"라며 "이후 벤치마킹을 통해 취약점을 보완해 우리 맛에 맞게 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조기 개입 핵심은 부모…"아이 믿고 자신감 가져야"
 
권현정 소장은 조기 개입과 치료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발달장애 아동과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플로어타임 홈스쿨이 발달장애 아동이 아닌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는 발달장애 아동의 부모에게 신뢰와 자신감을 주문했다. 권현정 소장은 "아이를 믿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라며 "아이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과정도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좋은 캠페인이 있으니 도움도 받을 수 있다"라며 "부모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정책적 측면에선 발달장애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권현정 소장은 "미국에선 보통 아이가 태어나고 1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검사를 진행해 발달장애가 있는지 본다"라며 "우리나라는 이보다 진단 시기가 늦어 이미 뇌가 손상된 상태에서 치료에 들어가게 돼 아까운 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주요 경력
△2002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2017년 미국 DIR플로어타임협회(ICDL) 'Expert Training Leader' 취득 △2019년 한양사이버대학교 대학원 아동가족학 석사 △현 한국플로어타임 소장, 위브레인 인지발달연구소 대표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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